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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민족주의자 불법 집회로 얼룩진 바르샤바 독립기념행사

폴란드, 민족주의자 불법 집회로 얼룩진 바르샤바 독립기념행사

기사승인 2020. 11.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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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독립기념일인 11일(현지시각)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념 행진에 민족주의 단체들이 참가하여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매년 11월 11일은 폴란드 독립기념일로 오스트리아·독일·러시아에 의해 국토가 분할된 지 123년 만인 1918년 국가 지위를 회복한 것을 기념해 매년 주요도시에서 행진 및 기념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폴란드 독립 기념행사는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집회와 반대세력과의 폭력사태로 변질되고 있다. 반이민·반이슬람·반동성애·반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극우 단체의 과격한 시위로 매년 독립기념일에 외국인들은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으로 행사규모를 축소하고 도보행진을 오토바이 및 차량 행렬로 대신했다. 도보행진 참가를 삼가하라는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수 천명의 보행자들이 행진에 참여하였고 민족주의자들의 불법 집회가 행해졌다. 현재 폴란드 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에 따르면 모임 및 집회인원은 5명으로 제한된다.

시위대는 깃발과 폭죽, 조명탄을 들고 바르샤바 Dmowski 로터리에서 국립 경기장으로 길거리 행진을 시작했고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개입되었다. 바르샤바 경찰 본부 대변인은 경찰이 시위대들로부터 조명탄과 돌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내무부 차관 브와제이 포보지(Błazej Pobozy)는 “Rondo de Gaulle ‘a에서 행진 중 두 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고”, “한명은 돌에 맞아 얼굴이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폴란드 독립 기념일
폴란드 독립기념일 행사에 민족주의자들 집회들이 폭죽과 조명탄을 던지고 있다. /사진= 바르샤바 경찰 공식 트위터 캡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과정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를 촬영하고 있던 사진기사 Tomasz Gutry가 경찰의 고무 총알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뺨에 총알이 박힌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에 바르샤바 경찰 본부 대변인은 시위대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경찰은 활강 무기(고무총)을 무장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부상당한 사진기사 토마스에 대해 “인간적인 유감을 표하며 쾌차를 빈다”고 말했다. 또 “이 상황을 추후 변명의 여지 없이 밝히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위대는 LGBT 깃발과 여성파업(Woman Strike) 상징 피켓이 걸려있는 한 아파트 발코니로 폭죽을 던져 화재가 발생했다. 한 여성 예술가의 작업 스튜디오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관되어 있던 작품들에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무부 장관 마리우스 카민스키(Mariusz Kaminski)는 수요일의 독립행진은 “불법 집회”라고 말하며 집회주최자들에게 “경찰의 매우 단호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ro2004@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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