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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이후 감소한 캐나다 출산율, 성생활 감소가 이유?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감소한 캐나다 출산율, 성생활 감소가 이유?

기사승인 2021. 03. 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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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부부간 성관계 횟수 감소
바이러스의 전염 시기 병원 방문에 대한 두려움
재정적 어려움도 현실적인 문제
Virus Outbreak Canada <YONHAP NO-0278> (AP)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9개월만에 캐나다의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출산율이 평균 수준보다 훨씬 낮아졌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지난해 12월 총 318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이는 매달 평균 출생수인 3526명보다 낮은 수치며 201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출생률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 1월 출생률도 평균보다 278명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수는 평균보다 11% 낮았고 12월은 12% 낮게 나타났다.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경우 다른 주들보다 출생 통계를 신속하게 발표하기 때문에 캐나다 전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른 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지난해 12월 캐나다 전역 출생수는 2010~2019년까지 12월 평균에 비해 2900명, 1월에는 2300명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빅토리아대학교의 경제학자는 재정적 상황 악화, 자녀를 둔 부부의 사생활 부족, 미혼자들 고립, 전염병 유행 중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요인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유행 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출산 문제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캐나다의 많은 병원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 시작했을 때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려움을 가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 육아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적으로 줄어든 부부관계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과 함께 사는 부부가 성생활을 즐길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없어졌다면 혼자 사는 미혼자들은 공간적으로 고립되면서 성생활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한 미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성생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6-12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 대부분은 그 전에 비해 부부관계가 확실히 줄었다고 답했다.

또 캐나다와 미국에서 지난해 포털사이트에서 ‘피임’을 검색한 건수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이 출산율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과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대유행으로 인해 출산을 연기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집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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