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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캐릭터화 홍보물로 ‘뭇매’

일본정부,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캐릭터화 홍보물로 ‘뭇매’

기사승인 2021. 04.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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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출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부흥청이 삼중수소를 캐릭터화 시킨 홍보물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부흥청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정부가 국내외 반대에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정부기관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캐릭터화하고 홍보에 이용해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경시했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것은 부흥청이 홈페이지에 게제한 홍보전단과 동영상으로, ‘처리수(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성 물질 삼중수소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해당 홍보물에서는 삼중수소를 귀엽게 캐릭터화 시켜 일부 전문가들에게 “위험성 있는 물질에 대해 경박하게 다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보물은 ‘△삼중수소는 빗물, 수돗물에도 포함돼 있다 △인체에도 포함돼있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물과 함께 배출된다 △탱크에서 바다로 해양 방출할 때 농도를 100배이상 희석시켜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 7분의 1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원자력 발전소 및 시설에서 바다와 대기로 방출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방출할 때에는 제 3자 기관과 협력에 근거하여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홍보물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자 부흥청의 원자력재해부흥반은 “작년 가을 해양 방출 방침이 결정되고 난 직후에 현지 주민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 전단물의 제작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든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나 관심이 없는 분들도 삼중수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보 전단물은 후쿠시마 현 내에 배포될 예정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장 힘든 것은 현지 주민들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배포할 생각이다”라며 국내외의 우려의 소리를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치부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한 위험성은 고려하지 않고 우려와 반대 여론을 ‘뜬소문’으로 규정한 이번 홍보 전단물에 대해 후쿠시마 현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취재한 후쿠시마 현 주민인 코마츠 리켄 씨는 “분노와 걱정을 접어두고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 현실을 직시하려고 하는 수산업자와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이다. 너무나도 경박하고 해양방출 결정 당일에 정부가 이런 홍보물이나 발표하고 있다는 것에 정말 실망했다. 더 신중하고 친절하게 접근하고 전달했어야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다른 주민인 오자키 슈지씨는 “안전하다는 정부측에 유리한 정보뿐만이 아니라, 검사태세와 수산관계자들의 의견도 포함시켜야 했다. 이런 홍보 전단물은 후쿠시마 현 내에만 배포할 것이 아니라 소비지역에 먼저 발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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