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도차이나도 다시 찾아온 코로나19에 긴장…“상황 심각”

인도차이나도 다시 찾아온 코로나19에 긴장…“상황 심각”

기사승인 2021. 04. 26. 13: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Virus Outbreak Cambodia <YONHAP NO-2643> (AP)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지난 24일 상무부 직원(왼쪽)이 이동 상점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봉쇄된 프놈펜에서는 당국이 주민들의 식량 구입을 지원하고 있다./제공=AP·연합
인도차이나반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향이 심상치 않다. 캄보디아에서는 두 달 전 격리에서 무단이탈한 중국인으로부터 시작된 확산이 연일 번지는데다 라오스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은 두 국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었던 캄보디아는 최근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현지매체 크메르 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6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에는 655명, 24일은 511명이었다. 작년 캄보디아의 한 해 누적 확진자가 400명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확산세가 무섭다. 누적 확진자수도 9975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74명에 이른다.

캄보디아 당국은 수도 프놈펜시(市)·따크마으시·포이펫시 및 시아누크빌주(州) 등 주요 도시와 전국 곳곳의 코뮌(행정구역 단위)에 봉쇄령을 내렸다. 프놈펜시는 지난 10일 시행한 주류 판매 금지 및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내 식당·식료품점·카페 등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한 조치를 어길 경우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란 경고가 뒤따랐다.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방역당국은 프놈펜 시내의 합법적인 사립 의료시설에서도 신청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캄보디아는 2월 말 격리시설을 무단으로 이탈한 중국인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시장·공장 근로자들로 빠르게 번지며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놈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시내 곳곳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행을 막고 있다”며 “통행허가서를 받아도 현장의 경찰이 안 된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 교민 대부분이 통행증을 가지고 있어 배달이 가능한 마트나 음식점에 배달을 시키며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지난 24일 일일 최대치를 경신한 8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라오스는 추가 확산을 우려해 수도 비엔티안에 지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봉쇄조치를 내렸다. 라오스는 현재 전체 18개 성·도시 중 16곳에서 봉쇄·통금 조치를 시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수도 비엔티안의 모든 지역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처해있다”며 “식료품 구매나 의료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교민 B씨는 본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없던 라오스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많았고 라오스의 새해 물놀이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도 역력했다”며 “그러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록다운(봉쇄) 조치가 시행된 후 저녁엔 거리에서 인적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B씨는 “라오스는 다행히 아직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없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지 않겠냐는 불안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두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은 긴장상태다. 베트남은 3월 중순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캄보디아에서 돌아와 즉시 격리되는 자국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응우옌 타인 롱 보건부 장관은 VN익스프레스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라오스도 사상 최대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방역 당국은 호찌민시 파스퇴르 연구소가 캄보디아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85.7%, 14.3%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라고 공개했다. 영국발 변이는 전염률이 높고 남아공 변이는 백신으로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캄보디아·라오스와의 육로 접경지대를 통한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캄보디아에 인공호흡기 800대·의료용 마스크 200만개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롱 장관은 “필요하다면 의료 인력과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캄보디아를 지원할 준비돼 있다”고 약속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