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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선 ‘백신 버블’ 뜬다...백신 맞으면 새벽 2시까지 술집 허용

홍콩에선 ‘백신 버블’ 뜬다...백신 맞으면 새벽 2시까지 술집 허용

기사승인 2021. 04.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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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에 한해' 허용되는 홍콩의 여러 규제들
과연 백신 백종자는 이 모든 규제들로부터 안전할까?
홍콩 백신 버블
28일 ‘백신 버블’에 따라 운영이 재개되는 홍콩의 한 마작 팔러에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시연하고 있다 . /제공=AP연합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이어오고 있는 홍콩에서 혈전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추세가 만연하다. 이에 홍콩 정부가 ‘백신 버블’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민들에게 어떤 자유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이날부터 ‘백신 버블’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홍콩 정부는 백신 접종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 버블’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버블’은 말 그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한해 여러 규제들을 면제해 주는 정책으로, 서로 합의한 양국이 국경을 열고 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 버블’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부에서 가장 먼저 파격적으로 내놓은 백신 버블은 ‘술집 및 클럽 운영을 새벽 2시까지 허용’이다. 지난해 11월 한 댄스 클럽에서 약 4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술집과 클럽은 지금까지 약 5달 간 운영이 정지돼 왔다. 그동안 홍콩 내 약 700개의 파티룸과 1280여 개의 술집들은 영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해당 업소 영업원들은 정부에 ‘제한된 영업’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해왔다.

술집과 클럽 운영 정책을 제외하고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격리가 면제되며 종교모임과 결혼식도 실내 50%, 실외 100% 입장이 허용된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적용 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백신 버블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여러 필수 조건들이 따른다. 술집 및 클럽을 방문하는 손님뿐 아니라 종업원들도 모두 최소 1차 백신을 맞아야 하며, 방문 시 정부가 인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이를 인증해야 한다. 새롭게 사용될 이 앱은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백신 접종 현황 기록과 연동될 것으로 보이며 백신 미접종자가 앱을 사용해 속일 시에는 5000홍콩 달러(약 71만30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백신 버블이 시행되기로 결정된 당일 오후까지 해당 앱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방법이나 규제들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백신 버블이 단순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계획된 것이며 필요한 준비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종업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2시까지 영업을 하지 않고 차라리 기존대로 10시까지 영업을 하겠다는 점주들도 많다. 백신 버블의 요건을 갖춘 곳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버블 자체에 대한 여론도 갈렸다. 백신 버블을 환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백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이지 100%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홍콩은 현재 테이블 당 4인 식사 제한과 10시 운영 제한, 각종 운동 시설 및 공공 시설 제한 등 다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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