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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확대 배경, 대만·한국 때문?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확대 배경, 대만·한국 때문?

기사승인 2021. 05. 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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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확대 배경, 생산거점 집중화·공장 대형화"
"20년간 반도체 수출, 대만·한국·중국, 50%서 80%로 상승"
"미·일·유럽, 50%서 20만로 떨어져...중국, 반도체 수입초과 2배, 약점"
바이든 반도체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80%를 대만·한국·중국 등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고, 반도체 공장이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공급망의 주요 리스크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80%를 대만·한국·중국 등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고, 반도체 공장이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공급망의 주요 리스크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자동차 생산의 급속한 회복에 자연재해나 사고 등이 더해지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자동차 감산 규모가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전망치의 약 3%에 해당하는 240만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반도체는 자동차 외에도 폭넓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어 공급망이 끊기면 영향이 크다며 그 배경에는 대만·한국·중국 등 아시아로의 생산거점 집중과 반도체 공장의 대형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생산거점 집중화와 관련, “2019년까지 지난 20년간 세계 반도체의 수출을 보면 대만·한국·중국 등 아시아로부터의 수출이 50%에서 80%로 상승한 반면 미국·유럽·일본으로부터의 수출은 50%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생산거점이 집중되면 화재나 지정학 등의 리스크 분산도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생산 집중이 가속화한 것은 수평분업 때문이다. 미국·유럽·일본의 제조업체는 막대한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제조 일부를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 등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 맡겼고,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의 80%를 대만·중국·한국이 담당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닛케이는 반도체 공장의 대형화와 관련, 생산이 정지되면 파급력이 크다며 대만과 한국에서 1개 생산거점당 생산능력이 2009년 대비 약 2배 확대됐고, 일본의 능력도 1.4배 커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반도체 출하량 확대와 더불어 제조사 재편도 공장 대형화로 이어졌는데 일본 NEC·히타치(日立)·미쓰비시(三菱)전기의 반도체 부문이 통합한 르네사스가 출범하면서 2011년 22개였던 일본 내 공장이 9개로 집약됐다며 지난 3월 19일 화재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나카 공장은 자동차업체의 감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공장은 주로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마이콘(마이크로컨트롤러)이라고 불리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도요타·닛산 등에 공급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순 수출액을 201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해외 생산 위탁을 가속화한 미국의 경우 수입이 늘어 순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수입이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수출이 줄어 순 수출액이 떨어졌다.

반도체 공장이 적은 유럽에서는 수입 초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가전 등 많은 제품의 조립공장이 집중된 중국은 조립 반도체의 수입량이 늘어나 수입 초과가 약 2배가 됐다. 반면 대만·한국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순 수출이 대폭 확대했다.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수입 초과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어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실제 미국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등에 대해 반도체 수출 조치를 내린 상태이다.

닛케이는 미국·일본·중국이 스마트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만과 한국제 반도체를 대량 탑재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미·일의 대만·한국 의존도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유럽·일본이 자체 생산거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것이 향후 과잉 공급이 등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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