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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이름 지워지나, 中 제거 프로그램 가동한 듯

마윈 이름 지워지나, 中 제거 프로그램 가동한 듯

기사승인 2021. 05.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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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후견인인 리창 상하이 서기도 위태
지난 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상징적 존재였던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의 운명이 풍전등화 상태에 직면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최악의 경우 재계에서 이름이 완전히 지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살아 있어도 산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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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의해 철저하게 털리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ICT 업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중국 당국은 마윈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적대적으로 보고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다고 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기회가 되면 손을 봐주려고 호시탐탐 노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마윈만 이 사실을 몰랐다. 자신이 일군 경제적 업적과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에 취해 당국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 것이다.

급기야 지난 10월 말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한 포럼을 통해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전당포보다 낫다고 하기 어렵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당국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형국이 됐다고 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당국은 대노했다. 즉각 그를 불러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알리바바 산하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는 회초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10일에는 반독점 위반 혐의를 적용, 알리바바에게 182억2800만 위안(元·3조1000억 원)의 과징금 폭탄까지 안겼다. 알리바바와 마윈의 입장에서는 정신 없이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ICT 평론가 추이민즈(崔敏志) 씨는 “마윈과 알리바바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보면 완전히 표적이 돼 난타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당국은 끝을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듯하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단정했다.

물론 혹자는 당국이 의도적으로 마윈과 알리바바만 때리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다른 인터넷 대기업들도 조만간 줄줄이 규제 당국인 시장감독관리총국에 의해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한 현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30일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이 반독점 위반 혐의로 고작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보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당국이 유독 알리바바에게만 혹독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마윈과 알리바바가 성장한 배경과 리창(李强·62) 상하이(上海) 서기를 비롯한 그의 정치적 후견인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의 주장이 맞는다면 진짜 탈탈 털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마윈은 이제 납작 엎드려도 소용이 없는 신세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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