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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왕이 통화했지만… 줄줄이 밀리는 한·중 외교 만남

정의용-왕이 통화했지만… 줄줄이 밀리는 한·중 외교 만남

기사승인 2021. 06. 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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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전략대화 이어 2+2 회의도 하반기로 미뤄질 듯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불구 각급 대화 후순위로 밀려
인사하는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월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등의 변수로 한·중간 외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갖고 한·중 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차관급 회의를 비롯한 2+2(외교·국방) 회의 등 고위급 만남이 줄줄이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외교수장간 통화에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고위급 외교 회담을 약속했지만, 우선 당장 상반기 중 개최키로 예고한 고위급 만남부터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달 내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2+2(외교·국방) 회의는 사실상 하반기로 미뤄졌다.

이 같은 일정 차질에 대해 미·중 갈등 격화와 한·미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면서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중 외교당국 간 소통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한·중 외교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진행하기로 한 고위급 외교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개최 장소와 일시는 물론 참석자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아직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고, 중국 측에선 누가 수석대표로 참석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측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6월이 이미 중반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라며 “양측 차관의 일정도 그렇고, 방역상황과 관련해 방문 지역 등이 서로 바뀔 수 있는 점도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한중 고위급 외교 회담 연기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답변할 내용은 없다”면서 “2+2 회의에 대해서도 (중국과) 소통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중 외교당국은 정 장관이 지난 4월 초 방중 일정에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 장관과 왕이 부장은 양국 간 각종 대화를 통해 교류·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 같은 고위급 외교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게다가 양국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017년 이후로 열리지 않은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복원하는 등 외교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후속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중 예정됐던 시 주석의 방한 일정도 계속 미뤄질 공산이 크다. 다만 외교당국은 미중 갈등 등 다른 변수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시 주석의 방한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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