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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JP모건 “비중축소” 리포트에 급락한 금호석유, 피크아웃? 과매도?

[종목PICK!] JP모건 “비중축소” 리포트에 급락한 금호석유, 피크아웃? 과매도?

기사승인 2021. 06.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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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주가 고점 논란이 뜨겁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 9일 ‘매도(Sell)’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하나금융투자가 고점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리포트를 내놓으며 금호석유 주가는 하루만에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각 증권사들은 금호석유의 주력 제품인 비스페놀A(이하 BPA)와 NB라텍스가 이미 정점을 지난 것인지를 놓고 서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은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도 34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했다. 지난 8일 금호석유의 종가는 22만3000원이었기 때문에, J.P.모건이 제시한 목표주가 18만원은 “현재 금호석유의 주가도 너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9일 금호석유는 전일 대비 7.62% 급락하며 장마감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하루만에 해당 의견을 반박하는 리포트가 나온데다, 과매도 형국이라는 판단을 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까닭이다. 10일 금호석유는 전일 대비 1.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 12개월 이내 목표 주가로 여전히 60만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이 제시한 금호석유화학의 비중 축소 근거는 1분기를 고점으로 비스페놀A(이하 BPA)의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점과 향후 금호석유화학의 CAPEX 투자 부담 증가, 순이익 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가능성 등이다.

J.P.모건이 금호석유의 실적 피크아웃(Peak-out)을 전망한 가장 큰 이유는 비스페놀A(BPA) 가격 하락세 때문이다. 중국 BPA 가격이 다운스트림 수요 약세로 5월을 고점으로 33% 하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BPA 강세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BPA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에폭시/폴리카보네이트 수지의 원료가 된다. 에폭시 수지는 철근 코팅재나 반도체 패키징에, 폴리카보네이트는 헤드램프 등 차량 부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쓰인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건설/건축 수요, 선박 발주, 항공기 운행 정상화 등을 BPA 강세 지속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또한 그간 금호석유의 호실적을 견인해 온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이하 NB라텍스)가 고점을 찍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의견이 서로 갈렸다. J.P.모건은 NB라텍스 수요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장갑 공장 증설로 평균판매단가 하락의 가능성은 있으나, 장갑업체의 판가 하락이 마진율 훼손으로 직결되지 않아 원료 업체에 단가인하 압력을 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2023년 LG화학이 연간 NB라텍스 생산능력 20만톤을 갖추기 전까지 NB라텍스의 공급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에 가격협상 우위는 원료 업체 쪽에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하나금융투자 외 국내 증권사들도 대체로 피크아웃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 산정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증권은 피크아웃 우려를 일부 감안해 목표주가를 산정하는데 올해가 아닌 내년도 실적 추정치를 적용했다. 메리츠증권도 ‘보수적 투자의견’이라는 단서를 달아 ‘유지(Hold)’를 제시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내년 현금상 자산 증가(약 2.2조원),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 등 비연관 자산과 리조트/호텔/골프장의 부동산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면서도 “보수적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올해가 아닌 내년 EBITDA/순차입금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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