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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의 투자자 외면한 기습 행보

[기자의눈]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의 투자자 외면한 기습 행보

기사승인 2021. 06.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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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기습적으로 원화시장 상장폐지와 유의종목을 지정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이다. 업비트는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라는 모호한 사유만 밝혔을 뿐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17시 30분 상장 코인 25종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5개 종목은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6시가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신고서 수리 컨설팅 마감기한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업비트는 문제가 될 여지를 최소화 하기 위한 액션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는 부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퇴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과 실명계좌 재계약과 특정금융정보법 신고를 앞두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잡코인’ 정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의 기습 조치에 알트코인은 시세는 70% 넘게 폭락했다. 업비트측은 기존 유의종목 지정 시 사용하는 평가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평가기준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만 확산되고 있다. 결국 투자 손실에 대한 피해는 업비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안게 됐다.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에서의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치명타로 적용되면서 업비트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업비트는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 거래소’를 캐치프래이즈로 내세웠지만 정작 투자자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비트가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 신고를 마쳐야 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투자자 보호에 손을 놓으면 ‘신뢰받는 거래소’라는 타이틀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업비트가 이번 유의종목 지정에 대한 기준을 투명하게 제시하지 않으면 투자자 신뢰보다는 컨설팅 마감기한에 맞춰 논란의 여지를 제거하는데 급급했다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울 것이다. 성급한 결정보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충분한 협의와 투명한 정보 제공에 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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