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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체크人] 재무 비상등 켜진 KAC…손창완 사장 임기말 최대 과제로

[공기업 체크人] 재무 비상등 켜진 KAC…손창완 사장 임기말 최대 과제로

기사승인 2021.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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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적자전환
부채 7317억원으로 79%나 늘어
UAM 등 신사업 실탄 확보 관건
일각선 "전문경영인체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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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난기류에 빠진 손창완호 한국공항공사(KAC)가 순항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코로나19로 26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도심형 에어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신공항 건설 등 항공산업 미래 전환기에 맞닥트린 공사가 재무구조 악화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김해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백지화되는 등 난항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등 수요 회복에 기대하면서도 전문 경영진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퇴임 6개월을 앞둔 손 사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한 한국공항공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지난 2018년 12월 14일에 취임한 그는 오는 12월 13일 임기 만료된다. 임명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손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딛고, 신·해외공항 건설, UAM, 미래형 교통 충전허브 구축 등 미래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

손 사장은 비전 2030을 세우고 매출 2조원, 여객 1억2000만명, 글로벌 UAM 선도 등을 내세웠다. 공사는 정부의 ‘2025년 UAM 상용화 계획’에 따라 김포공항을 허브로 삼고, 이착륙장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공항, 미래형 교통종합 충전 허브 구축, 라오스 등 해외공항 개발 사업 등에도 나섰다.

그러나 미래 실탄 마련에 어려움이 생길 거란 분석이다. 지난해 공사는 2609억원의 영업손실, 14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시에 부채도 급증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7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나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8.48%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 지상조업사를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공사의 공항시설사용료와 상업시설임대료 지원 규모는 837억원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항시설사용료 지원 대상을 여수, 울산 등 국내선 8개 공항, 김포 등 국제선 7개 공항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올해 총 매출을 1조1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도 큰 걸림돌이다. 그나마 국내 여행 수요가 있어 인천국제공항공사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평가지만, 신공항 건설이 무효로 돌아가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여객수는 6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반면 올해 5월 기준 인천공항 여객수는 19만974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일평균 20만명에 못 미치고 있다. 공사는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 신공항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사실상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김해신공항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제주2공항도 인근 철새도래지 등의 조류 충돌 안전성 문제, 제주도민 여론조사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은 김포공항과 함께 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 14개 중 순이익을 내고 있던 공항이다. 특히 김해와 제주의 여객 수요가 높아 이를 확보한다면 톡톡한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 추진이 난관에 부딪히고, 공사가 아닌 별도 법인의 가덕도신공항이 신설되면 김해공항 수요가 가덕도신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실적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증가할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트래블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권역),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트래블패스(Travel Pass) 등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올해 하반기 백신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비항공수익인 임대료 등이 감면되면서 마땅한 수익원은 없다. 트래블패스 요청이 온 국가에 하나씩 문을 열고, 여행객들이 공항을 드나들면 면세점도 살아나면서 수익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 경영진을 영입해서 전향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공기업이라고 해서 흑자가 발생하면 정부가 회수하고, 적자가 나면 채권을 발행해 국민에게 전가시키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경영 독립화를 추구해야 한다.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영진이 제대로 운영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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