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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VS 벤츠 VS 테슬라, 하반기 전기차 3파전… 승자는?

현대차·기아 VS 벤츠 VS 테슬라, 하반기 전기차 3파전… 승자는?

기사승인 2021. 06.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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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보조금 이르면 7월 추가 배정
현대차·기아, 생산 정상화 '가속페달'
벤츠 5990만원 신차 'EQA' 내달 출시
테슬라, 반도체 대란 틈타 물량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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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추가 편성될 전기차 보조금을 잡기 위한 완성차업체들의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사전 계약된 차량 인도를 서두르는 현대차·기아와 새 전기차로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벤츠, 상반기 우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려는 테슬라 간 불꽃 튀는 3파전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규모와 시기에 맞춰 장사를 잘한 기업이 하반기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시에 전기차 보조금을 신청한 차량은 6222대로, 당초 준비한 5367대 분량을 한참 초과해 접수됐다. 출고된 차량은 3447대로, 1920대가 여전히 인도되지 못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인도 되지 못한 분량의 상당수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소진된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는 시점부터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울·부산시를 비롯한 지자체 의회에서 논의가 한창으로, 이르면 7월부터 추가 예산이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100%, 6000만~9000만원 미만에는 50%를 지급도록 했고 이보다 비싼 전기차에는 주지 않기로 정책을 수정했다. 기업들이 기를 쓰고 전기차 값을 5999만원 아래로 발표하고 있는 이유다. 소비자로선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약 1200만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체 간 경쟁으로 가격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어 전기차 구매 적기라는 평가다.

이 보조금을 노리고 있는 완성차업계 대표 플레이어는 현대차·기아,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다. 이들 회사는 초기 시장을 선점해야만 각종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일단 현대차와 기아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첫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가 크지만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전계약에서 대박 난 아이오닉5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다음달 기아의 EV6가 출시되지만 역시 생산 차질 우려가 나온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에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식기 전에 차량 출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이 제때 차를 공급하지 못한다면 추가된 하반기 보조금은 타이밍 장사를 잘하는 테슬라가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역시 반도체 대란을 놓치지 않고 물량을 국내에 대거 풀어 시장 주도권을 잡은 상태다. 보조금 100%를 위해 5999만원에 가격을 형성한 모델Y, 모델3가 주력 모델이다.

수입차 전성기의 정점에 서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하반기 전기차 시장의 가장 무서운 플레이어로 꼽힌다. 내연기관보다 저렴한 5990만원의 공격적 가격을 책정하면서 SUV 전기차 ‘EQA’가 7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벤츠는 올 들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기아 다음으로 많은 차를 팔면서 라인업을 늘리고 사회공헌까지 각종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각 모델 간 매력을 어필할 1차 경쟁과는 별개로 반드시 보조금을 타낼 수 있는 적기에 물량을 댈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벤츠가 가격 경쟁 싸움에 뛰어들면서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반도체 수급난 속에 어떤 회사가 적절한 때에 차를 출고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미 정부의 7만5000대 보조금은 완판된 걸로 보이고, 하반기 추경 예산이 배정되는 시점에 살 수 있는 차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사례를 봐도 정부 보조금에 따라 판매량이 50%까지 출렁일 수 있는 게 전기차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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