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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현지매체와 인터뷰

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현지매체와 인터뷰

기사승인 2021. 07. 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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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종려상'받은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귀환
-판데믹 동안 영어로 된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 써
깐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매체 20미닛츠(minutes)가 칸 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체류 중인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통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열리지만 작년에는 심각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선정작만 발표하고 영화제는 열리지 않았다. 26개월 만에 재개된 제74회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6일부터 시작돼 7월 17일까지 진행된다.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6일 개막식에서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인 마리옹 꼬띠아르, 아담 드라이버, 벨라 하디드, 조디 포스터, 한국 배우 송강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기생충>으로 2019년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지만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20년 프랑스의 또 다른 저명한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칸 영화제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자르 영화제는 프랑스 국내 영화제로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1976년부터 시작된 세자르 영화제는 주로 매년 2월에 열리지만 올해는 3월에 개최됐다. 세자르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영화만을 대상으로 시상을 하지만 ‘외국어영화상’ 부문만 예외로 외국 영화에 시상한다.

7월의 프랑스 남부 칸은 무척 더워서 인터뷰 당시 봉준호 감독은 초록색 미니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개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했을 때 ‘왜 저죠?“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티에리 집행위원장은 봉 감독의 반문에 “2020년 전 세계적으로 불안했던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영화제가 열리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황금종려상 수상자로서 2020년의 공백을 메우고 2021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후 봉 감독은 프랑스 방송사 채널3에서 칸 영화제 개최를 기념해 월요일 저녁에 방영한 <기생충> 영화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프랑스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송강호 배우가 불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가 불어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자국어 보호를 위해 TV에서 방영하는 대부분 외국어 영화에 프랑스어 더빙 처리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으로 힘들진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은 방역에 신경을 많이 써서 프랑스처럼 봉쇄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봉 감독은 설명했다. 그는 판데믹 동안 영어로 된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썼다며 곧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칸 영화제에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참석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새 영화를 보여주는 감독으로서 참석한 것이 아니라서 영화 상영 후 쏟아질 비판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개막식 레드 카펫에 등장한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이번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기생충>의 배우로 이미 2019년 칸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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