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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인 확진자 사망 후 통보 없이 화장…“재발방지 약속”

베트남, 한인 확진자 사망 후 통보 없이 화장…“재발방지 약속”

기사승인 2021. 07.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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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베트남 호찌민시 시내에 마련된 야전병원의 모습./제공=TTXVN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50대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뒤 유족의 동의없이 화장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주베트남 호찌민총영사관과 호찌민한인회 등에 따르면 58세의 한국인 남성이 이달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받다 숨진 뒤 곧바로 화장됐다.

고인은 이달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치료시설에 격리됐고 상태가 악화되며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화장한다는 방역 규정에 따라 사망 당일 곧바로 화장했다. 이 과정에서 호찌민시 당국과 병원은 유가족이나 영사관에 해당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다.

호찌민시총영사관과 한인회는 고인과 함께 격리된 다른 한국인 확진자로부터 행방이 묘연하다는 연락을 받고 당국에 수소문한 끝에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입원한 확진 교민의 상태를 묻는 영사관 측에 뒤늦게 코로나19로 사망해 화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최근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데다 중증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데다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제대로 조처하지 못했다”며 “해당 병원이 총영사관에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한국인이 감염돼도 베트남 보건당국에서 총영사관이나 한인회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현재까지 고인을 포함해 10명의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총영사관과 한인회에 확진 사실을 알려온 경우로 실제로는 확진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총영사관과 한인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마스크 착용·손 소독 등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4만2663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225명이 사망했다. 감염의 핫스팟인 호찌민시에서는 17일 오전까지 2만56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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