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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5000명대 베트남, 국내선 운항 제한 방역고삐 죈다

확진자 5000명대 베트남, 국내선 운항 제한 방역고삐 죈다

기사승인 2021. 07.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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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되며 비필수업종의 영업이 중단된 하노이 시내 한 쇼핑센터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베트남이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는 등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22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전날 53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 오전에도 3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추가됐다. 감염 핫스팟인 남부 최대도시 호찌민시에서 3556명이 나왔고 호찌민시 인근 롱안·빈즈엉·동나이 등에서도 수십~수백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부 위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인 북부 하노이시에서는 42명이 확진됐다.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되며 22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총 6만7422명의 확진자와 37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수도 하노이에서 최근 3~4일간 일 40명대 확진자가 생기자 보건 당국이 방역 지침을 대폭 강화했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전날 저녁 긴급 공문을 통해 22일 0시부터 사실상 록다운 중인 호찌민시·껀터시와 빈즈엉·동나이성 등 남부 19개 성·시에서 하노이로 오는 사람들을 14일간 시설 격리토록 했다. 종전에는 자가격리 14일이었으나 시설 격리로 방역 지침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현지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5만명 격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베트남 항공국 역시 전날 공문을 통해 22일부터 하노이~껀터시와 하노이~푸꿕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최대 2편만 운항이 허용됐다. 남부를 위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가 수도인 하노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찌민시에서는 공공보건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자 부담을 덜기 위해 타 성·시들이 노동자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권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다낭시는 전날 호찌민시에서 다낭 출신 시민 600명을 위한 항공편을 준비해 이들을 다낭시로 이송했다. 600명의 시민들은 대부분이 대도시인 호찌민시로 돈을 벌기 위해 간 저소득층·노동자·학생 등이다. 이렇게 다낭시로 돌아간 이들은 즉시 호텔로 이동한 뒤 14일간 시설 격리와 7일의 자가격리를 거친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금 세공기술자인 남편의 월급만으로 14㎡ 남짓한 단칸방에서 세 가족의 삶을 꾸리던 응우옌 티 미 중씨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최근 호찌민시도 록다운되며 남편이 일자리를 잃었다. 두 부부가 남은 돈을 긁어모아 버티고 있다”며 “돈을 벌기 위해 간 호찌민시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쩌나 불안했다. 이제 고향 땅으로 돌아와 안심”이라고 전했다. 다낭에 도착한 이들은 방역 당국 요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했다. 다낭을 비롯해 꽝남·빈딩·트어티엔후에·하띵성 등 타 성시도 록다운된 호찌민시에서 시민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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