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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지각변동에도 멈춰선 삼성…이재용 사면 가능성에 기대감

반도체 지각변동에도 멈춰선 삼성…이재용 사면 가능성에 기대감

기사승인 2021. 07.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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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은 이재용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1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글로벌 파운드리 1, 2위라 하지만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최근 발표된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의 실적을 비교하며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TSMC는 올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만으로 6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영업이익은 2분기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7조~7조3000억원)의 3% 안팎인 2000억~3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40%포인트 가까운 점유율 간극을 좁혀 나가기에도 버거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추격까지 따돌려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전자가 호기롭게 내건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C.C.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현 시점에서 어떤 투자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TSMC가 일본 공장 설립까지 확정하면 앞으로 3~4년 사이 최대 10개의 생산시설을 추가하게 된다. 앞서 TSMC는 미국 6곳을 포함해 유럽, 중국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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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반도체 세계 1위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계기로 파운드리 시장까지 재진출했다.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인텔은 최근 세계 파운드리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 물론 글로벌파운드리가 인수설을 부인했지만, 인텔이 어떤 방향으로든 파운드리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경쟁사들은 합종연횡으로 반도체 시장 확장을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를, 미국 AMD는 자일링스를 인수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의 키옥시아를 인수한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TSMC, 인텔 등은 미래 준비가 한창인데 삼성전자는 멈춰서 있는 느낌”이라며 “반도체 시장 확장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제기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사면 가능성을 경제계가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산업이 우리 수출의 17% 이상을 차지할 만큼 파급력이 크고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의 여타 사업 역시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 재계가 국내 경제 전반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석방된 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고, 퀀텀닷 디스플레이 투자 등을 발표하는 등 숨가쁘게 현장을 다니며 미래사업에 힘을 실었다”며 “이 부회장이 사면된다면 분명 큰 역할로 다시금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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