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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사망 한인 무통보 화장에 “가장 깊은 애도 보낸다” 유감 표명

베트남, 코로나 사망 한인 무통보 화장에 “가장 깊은 애도 보낸다” 유감 표명

기사승인 2021. 07.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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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후 유가족과 총영사관에 통보 없이 화장된 한국 교민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유감 표명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베트남 외교부 정기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입장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여부를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항 대변인은 “호찌민시 외무국으로부터 지난 13일 고인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베트남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께 가장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항 대변인은 “쩌러이 병원은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고인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의 상황이 호전되지 못했다”며 “이후 고인의 장례식을 위한 유해 송환 문제는 한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항 대변인은 “지방부터 중앙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유관 기관들이 주재 해외 공관과 적시에 밀접히 협력해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들의 건강·안전과 의료 문제에 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베트남 측이 최근 정부 외교채널을 통해 유가족 및 우리 공관에 통보 없이 우리 국민의 시신이 화장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과 호찌민시 당국도 지난 20일 유가족들에게 애도 서한과 사과 서한을 각각 전달했다. 외교부는 전날 베트남에서 출발한 고인의 유해가 이날 한국에 도착해 유족들이 인천공항에서 인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호찌민시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유가족·한인회·총영사관에 통보하지 않고 사망 당일 바로 화장했다.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해당 병원은 고인이 한국인이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총영사관 등에 별도의 확인이나 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화장한다’는 방역 지침에 따라 화장을 진행했다. 주베트남 호찌민총영사관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후 베트남 정부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27일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22일 정오(현지시간) 기준 6만74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의 핫스팟인 남부 호찌민시에서는 4만37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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