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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태권도 ‘이유’있는 노골드, 달리 보면 뚜렷한 성과

2020 TOKYO OLYM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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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태권도 ‘이유’있는 노골드, 달리 보면 뚜렷한 성과

기사승인 2021. 07.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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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쉬움 가득한 결승전<YONHAP NO-5331>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이다빈이 만디치(세르비아)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이지만 태권도 정신과 저변 확대 등의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도 확인했다는 평가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7일 일정을 마무리한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은메달 1개·동메달 2개 등을 수확했다. 남녀 총 6명이 출전했지만 금메달 없이 마지막 날 여자 64kg초과급에서 이다빈(25·서울시청)이 거둔 은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58kg급 장준(21·한국체대)과 남자 80kg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대회였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포함해 출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동안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만 12개에 이른다.

양궁과 함께 올림픽 효자종목을 다투던 한국 태권도가 갑자기 흔들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둘째 세계화에 따른 기량의 상향평준화 등이다.

태권도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훈련과 실전 감각 부족이 경기력 저하로 여실히 드러났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후반으로 갈수록 발이 무거워졌다. 대표팀이 사실상 1년 반 이상을 실전 없이 보낸 탓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데 제대로 겨뤄본 경험이 없어 단번에 성향을 파악하고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반면 유럽 선수들은 꾸준히 대회를 나선 덕분에 실전 경험을 유지했고 그 결과 남녀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휩쓸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권도의 급격한 세계화 물결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태권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 태권도에 걸린 메달 32개가 우즈베키스탄·태국·대만·요르단·터키·튀니지·이집트·코트디부아르·북마케도니아 등 21개국에 골고루 돌아간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남자 68kg급 금메달리스트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 여자 49kg급에서 금메달을 딴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 등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부진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잘 싸웠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이다빈은 결승전 종료 직후 환하게 웃으며 상대 선수를 향해 ‘엄지척’을 해주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했다.

인교돈은 심지어 암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한창 전성기이던 2014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8차에 걸친 힘겨운 항암치료를 견뎠다. 훈련은커녕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겨운 나날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은퇴까지 고민했던 인교돈은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다. 세계적 상향평준화를 확인한 것도 달리 보면 큰 수확이다. 25일 은퇴를 선언한 이대훈(29)은 “한국에 안타까워도 태권도의 평준화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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