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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폭염’과의 전쟁, 노동자를 구하라

스페인 ‘폭염’과의 전쟁, 노동자를 구하라

기사승인 2021. 07.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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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 폭염 속 노동자 보호를 위한 캠페인 개시
수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은 약 11억 원까지 벌금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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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 바싹 말라버린 스페인 남부 지역 해바라기 밭 사진=게티이미지
전 세계가 이례적인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폭염 속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고 라섹스타 등 스페인 주요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부터 ‘아프리카 야수’라 불리는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난기류가 스페인 남부를 강타했다. 스페인의 폭염은 통상 7월부터 시작되며 벌써 남부지방의 기온은 45도에 이른다. 기상 전문가들은 8월 최고 기온이 5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땡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폭염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13만7000개 이상의 회사가 해당 캠페인을 따라야 하며 이는 스페인의 100만 근로자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더위에 심각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이전과 동일하게 근무를 지시할 경우 매우 심각한 ‘범죄’를 초래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서한을 고용주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디아즈 장관은 지난해 무르시아 주에서 무더위 속에서 일하다 사망한 일용직 노동자의 사례를 언급했다. 최근에는 37세 남성이 포도 농장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번 제재는 △더운 날은 휴식 시간 증가와 이른 퇴근 △그늘이 있는 휴식 장소 제공 △물 지급 △자외선 차단제 제공 등 세세한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약 280만원에서 최대 11억원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으며 노동부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방송 라섹스타는 특히 이번 제재가 주로 야외에서 근무하는 건설업과 농업 근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베인테미누토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사망을 초래하는 자연재해는 ‘온열질환’이다.

한편 이러한 발표에 대해 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의 농장과 목장을 대표하는 전문 농업 조직(Apag Extremadura Asaja)의 환 메티디에리 회장은 “정부는 현장에서는 우리가 일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노동력 부족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더욱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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