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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가전 ‘자신’…스마트폰은 ‘불안’

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가전 ‘자신’…스마트폰은 ‘불안’

기사승인 2021. 07.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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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앞선 14나노 EUV D램
가전 비스포크 글로벌 출시로 자신감에 탄력
스마트폰 수익성 좋아졌지만 하반기 폴더블만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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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 분야에서 하반기 시장 선도를 자신했다. 반도체의 경우 14나노(㎚) 공정에서 극자외선(EUV) 장비로 D램을 생산,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전은 비스포크와 대형 TV 라인업을 내세워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스마트폰은 다소 불안한 3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판매량 1000만대 고지를 넘은 적 없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S 시리즈 판매를 하반기까지 끌어가겠다고 했지만, 오는 9월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3’ 출시가 부담이다.

◇반도체·가전, 3분기도 ‘好好’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매출 63조 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1%, 영업이익은 54.26%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와 가전이 견인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메모리반도체로만 17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파운드리 사업부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무기는 EUV 장비로 생산한 14나노 D램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하반기 14나노 공정에서 EUV 장비를 활용해 D램을 생산한다”며 “EUV 장비를 활용해 D램 원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로 등 D램 시장 추격자들의 EUV 장비 도입과 관련해서는 “EUV는 단순 설비를 구매해 생산에 적용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러한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과 출시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책도 내놨다. 한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176단 낸드를 출시하고, 200단 이상 낸드 제품은 동작 테스트를 마쳤다”고 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0.33% 늘었다. 하반기에는 비스포크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와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IM부문, 수익성 좋아졌지만….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29% 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가 아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1분기보다 매출이 22%나 감소한 것이다. 2분기 판매한 휴대폰은 60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90% 중반대로 2분기에 약 5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660만대로 전기 대비 25.6% 떨어졌다.

2분기 부진 원인은 계절적 비수기, 신제품 공백,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꼽힌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베트남 록다운으로 현지 사출 협력업체 등이 영향을 받았다”며 “해외로 부품 수급을 이원화하면서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매출이 줄고도 3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튼튼한 수익성을 보여줬지만 당장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를 내세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하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만대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지만 부품사들 사이에서는 ‘큰 기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야기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는 연간 판매량 1000만대 이상을 올릴 때야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인 하만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 2조42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 영업이익은 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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