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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친구, 중-러 예상대로 급밀착

적의 적은 친구, 중-러 예상대로 급밀착

기사승인 2021. 07. 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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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병력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 반미 공조 더욱 돈독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이 말은 진짜 불후의 진리인 것 같다. 자국의 잠재적 적국인 미국의 적이 자신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대미 공조를 위해 서로 손을 잡으면 이 말은 바로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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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중국-러시아 대테러 합동 군사훈련에서 양국 군인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8월 초에도 다시 한번 더 열릴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최근 들어 더욱 관계를 끈끈하게 다지는 양국 행보를 보면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급기야 양국은 다음달 병력 1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에도 나설 예정으로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8월 초 양국이 훈련을 실시할 지역은 중국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칭퉁샤(靑銅峽) 합동전술훈련기지로 ‘서부/협력-2021’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된다. 양국군의 병력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것 외에도 각종 군용기와 화포, 장갑차 역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양국의 군사훈련은 중국 땅에서 진행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다. 훈력 역시 공동 정찰 및 조기경보 역량, 전자경보 공격과 공동 타격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될 것이다. 양국 국방장관도 훈련을 함께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훈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반미 공조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게 그야말로 전방위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접국이라면 가능한 한 손을 잡고 보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자국의 앞마당으로 삼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각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여기에 쿼드(Quad·4개국 안보협력체)를 통한 안보적 대응, 네덜란드에게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경제적 제재까지 더할 경우 중국 입장에서는 전통적 동맹국인 러시아와 더욱 끈끈한 유대를 다지기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아프가니스탄 문제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국방부 역시 “이번 훈련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킬 목적으로 진행된다. 양국 군 당국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테러 세력을 공동으로 타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행간을 잘 읽어보면 미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나름 숨어 있다고 해야 한다. 아무려나 이번 훈련을 전기로 중-러와 미-서방 세계의 대결 구도는 더욱 확실하게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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