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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록다운 2주 연장…기업들 “조업 차질 불가피”

베트남 남부, 록다운 2주 연장…기업들 “조업 차질 불가피”

기사승인 2021. 08. 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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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Vietnam <YONHAP NO-3115> (AP)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봉쇄) 조치로 한산한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시의 모습./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그라들지 않는 베트남이 남부지역 19개 성·시에서 록다운(봉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시를 비롯, 주요 남부지역의 록다운 조치가 연장되며 기업들의 조업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1일 베트남 정부공보와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공문을 통해 호찌민시를 비롯한 빈즈엉·동나이 등 남부지역 19개 성·시에서 시행 중인 총리지시 16호를 2일부터 14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총리 지시 16호는 △식료품점·슈퍼·약국·병원 등 필수적인 시설 외 영업 중단 △버스·택시·그랩(차량공유) 운행 금지 △식료품·의약품 및 병원 방문과 같은 꼭 필요한 상황 외에는 외출 금지 △2인 이상 집합 금지 등 사실상 록다운에 준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다. 경제 도시인 호찌민시를 비롯한 일부 성·시는 야간 외출이 금지됐다.

중앙정부로서도 남부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록다운 조치를 연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86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호찌민시에서만 418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빈즈엉성(省)에서 2075명, 롱안과 동나이성에서는 각각 544명·4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빈즈엉성과 띠엔장성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부 출입없이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생산활동을 이어가는 조건부로 조업을 이어가던 공장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감지되자 성 당국이 조업 활동을 중단케 했다. 빈즈엉성의 경우 조건부로 조업을 이어가고 있는 150개 기업에서 여전히 식량과 원자재 공급문제와 이로 인한 근로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의 조업을 중단조치 했다. 성 내 공단에서 조건부 생산을 이어가던 기업들의 공장에서 340명·248명·233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남부 띠엔장성도 해당 방식의 조건부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가 재검토 후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조건부 조업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노동자들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조건부로라도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숙식 시설 등을 갖춰놓고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준다고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전과 달리 너무 심각하니 사람 구하는 것도 일”이라고 말했다. A씨는 “우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인데 숙식 시설을 갖추고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비용 등이 오히려 적자가 돼 아예 조업을 멈춘 기업들도 제법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업인 B씨도 “조건부로 공장을 가동하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회사 책임이 된다는데 기업 입장에선 부담감이 무척 클 수 밖에 없다”며 “한국기업 대부분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상황이 좋은 곳은 겨우 공장을 돌리고, 그 외 기업들은 향후 조업 가능 여부도 불투명한 곳들이 많을 것”이라 말했다.

보건당국은 상황이 가장 심각한 호찌민시의 방역 고삐를 죄는 동시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호찌민시에 가장 많은 백신을 할당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호찌민시에는 3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됐고 이는 시의 18세 이상 인구 중 22%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재는 15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고 이 가운데 130만회분이 1차 접종에 사용됐다. 이번달에도 5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호찌민시를 다녀오며 어려운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 백신 접종이 더디면 사망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현 시점에서는 호찌민시가 먼저 접종할 수 있도록 비교적 상황이 나은 성·시가 할당량 일부를 양보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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