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란핵시설 경비원, 국제원자력기구 여성 사찰관 최대 7차례 성추행”

“이란핵시설 경비원, 국제원자력기구 여성 사찰관 최대 7차례 성추행”

기사승인 2021. 09. 15. 10: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WSJ "이란핵시설 경비원, 국제원자력기구 여성 사찰관 최소 4, 최대 7차례 성추행"
"민감한 부분 등 만지고, 검사한다며 옷 일부 벗게 해"
여성 사찰관 "완전히 굴욕적"
문건 낸 미국 "개탄스럽고 즉시 중단돼야"
Iran Nuclear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서 남성 경비원들이 지난 6월 초부터 수주 전까지 IAEA 여성 사찰관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지고,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국영 IRIB방송이 2018년 6월 6일 보도한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사용된 3종류의 이란산 원심분리기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이란 핵시설 경비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여성 사찰관들을 지난 몇 달간 여러 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서 남성 경비원들이 지난 6월 초부터 수주 전까지 IAEA 여성 사찰관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지고,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관은 이런 성추행 사건이 최소 4차례 있었다고 했고, 다른 외교관은 5∼7회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이번주 IAEA 이사회를 앞두고 회원국들에게 배포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2013년과 2019년에도 이란에서 여성 핵 사찰관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최근 사건들은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고 오랫동안 이란 핵 문제에 관여한 한 외교관은 말했다.

한 외교관은 “민감한 부분을 포함해 (신체) 여러 부분을 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두 외교관은 여성 사찰관이 검사의 일환으로 경비원들의 지시에 따라 옷 일부를 벗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인 피해를 입은 여성 사찰관은 검사 과정에서 경비원들에게 완전히 굴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IAEA 회원국들에 돌린 문건에서 “IAEA 사찰단에 대한 희롱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러한 행동은 개탄스럽고,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이사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란에서 일하는 IAEA 사찰관 수십명은 이란 나탄즈와 포르도에 있는 주요 핵농축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고, 이란은 4월 나탄즈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이후 경비를 강화했다.

일부 외교관들은 성추행 사건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는 것이 가뜩이나 위태로운 이란과 IAEA 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은 5월 23일 ‘임시 핵사찰’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가 12일 IAEA와 ‘임시 핵사찰’에 합의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당시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낸 공동성명에서 “IAEA 사찰관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 매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방법과 시기는 양측이 조율해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