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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전세대출·집단대출 한도 축소…은행권 대출 조이기 본격화

국민銀, 전세대출·집단대출 한도 축소…은행권 대출 조이기 본격화

기사승인 2021. 09.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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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대표적인 실수요 대출을 줄이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셈인데, NH농협은행처럼 일부 대출창구를 닫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한다.

예를 들어 임차보증금이 최초 4억원에서 6억원으로 2억원 오른 경우, 지금까지 기존 전세자금대출이 없는 세입자는 전셋값(6억원)의 80%인 4억8000만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9일부터는 임차보증금 증액분인 2억원을 넘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잔금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대부분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이 적용됐기 때문에,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여유있게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세 종류 가격 가운데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대부분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잔금대출 한도가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지난 23일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8조8297조원으로 작년 말(161조8557억원)보다 4.31%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2.58%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잔액 25조3949억원)은 18.80%로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121조2992억원)은 4.03%, 신용대출(37조7825억원)은 6.03%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너무 빨리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들에는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짜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29일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남은 방법은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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