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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칼럼]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

[이재경 칼럼]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

기사승인 2021. 09.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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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와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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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교육혁신원장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으로 불가피했던 원격교육에서 소통과 참여 부족, 학력 저하, 사회적 교류의 단절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면 대 비대면’ 교육방식을 둘러싼 교육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교육(hybrid education)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교육이란 테크놀로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습자가 온·오프라인 수업 중 선택하고 대면 교실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온·오프라인 수업 참여자 사이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교육 모델이다. 온·오프라인 수업의 동시 진행으로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교육 효과를 냄으로써 학습권을 보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하이브리드 교육은 존속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대면 집합교육과 온라인 원격교육의 장·단점을 살려 적절하게 혼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교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인의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대학·국가 차원에서는 대학·산업체·지역사회·국가 간 물리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유형 교육(sharing education)을 가능케 하므로 아마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이다.

현재 한양대학교의 HY-LIVE모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하이브리드 수업 등 국내외에 벤치마킹할 우수사례들이 다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교육이 온·오프라인 교육의 동시운영 차원을 넘어 성공적인 혁신 교육모델로 정착되려면 우선 다음 과제들부터 해결해야 한다.

첫째, 하이브리드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인프라 구축이다. 특히 온·오프라인 수업의 ‘동시성’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하이브리드 강의실의 시설 및 기자재의 확보와 원격지의 학습자 환경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가령 교실의 위치추적 카메라, 여러 대의 모니터, 온라인 학습자가 물리적 강의실의 학습활동에 끊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선망의 충분한 확보, 스마트 학습 도구의 제공, 그리고 적절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

한양대 하이브리드 교육 사례에서는 HY-LIVE 컨소시엄 참여대학을 대상으로 HY-LIVE 공유교육과 VR기반 실험교육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실감형 기술을 기반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및 산업체, 공공기관에서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실재감을 높이는 방안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상황 및 학습자 특성에 적합한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교육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

둘째, 수업참여자 간 ‘상호작용’과 학습자의 ‘자기주도’가 강화된 모델과 전략의 개발이다. 하이브리드 교육에서는 학습자가 온·오프라인 중 선택한다. 교수자는 온·오프라인상의 어떤 학습자도 수업에 소외되지 않고 몰입하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하이브리드 교육용 가이드북의 개발과 교수자와 학습자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유형 하이브리드 교육의 확산을 위해 정부의 적절한 개입과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가령 대학 간 하이브리드 교육을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과 연계 추진할 수도 있고, 특수목적 시범사업으로 공유형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 개발 및 운영, 성과 평가 사업을 시행할 수도 있다. 정부나 권역별 거버넌스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은 머지잖아 물리적인 지역캠퍼스 공간에 갇혀 있는 국내 고등교육체제의 혁신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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