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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윤석열 ‘나와바리’ 발언에 조국 ‘오야붕’ 응수”…일본어 공방 ‘주목’

아사히, “윤석열 ‘나와바리’ 발언에 조국 ‘오야붕’ 응수”…일본어 공방 ‘주목’

기사승인 2021. 10. 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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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외교안보 공약 발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일본어를 사용해 공방을 벌인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14일 아사히신문은 ‘한국 전 검찰총장 ’나와바리‘ 발언, 전 법무부 장관이 ’오야붕 마인드‘로 반발’이라는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쓴 일본어 단어 한마디에 그의 숙적인 조 전 장관이 똑같이 일본어 단어로 응수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기자단에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번영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수십 년간 광주를 나와바리로 대해왔지만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나와바리는 새끼줄을 쳐 경계를 정한다는 의미로, 주로 세력권을 뜻할 때 쓰인다.

아사히 신문은 윤 전 총장이 언급한 ‘40년 전 고귀한 희생’이란 1980년 5월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학생과 시민들을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으로, 한국에선 ‘5.18 민주화 운동’을 불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정권이나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은 군사독재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광주에서도 진보 지지층이 두껍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조 전 장관이 진보 성향의 ‘성지’에서 윤 전 총장이 쏟아낸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은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적어 올렸다. 신문은 일본 야쿠자들의 세력 범위를 표현할 때 나와바리라고 표현한다는 점을 들어, 윤 전 총장을 오야붕이라고 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야붕은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로, 야쿠자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된다.

아사히는 조 전 장관이 재임 중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 했지만 당시 검찰 수장이던 윤 전 총장의 저항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폭력단 두목에 비유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들이 “양측이 모두 일본어를 사용해 공방을 벌였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윤 전 총장과 조 전 장관의 ‘일본어 공방’에 대해 한국에서는 ‘모찌(떡)’, ‘붐빠이(분배)’ 등 일본어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으며, 이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한국말로 순화해서 써야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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