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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크루즈, 美서 호평과 반대되는 판매량

현대차 싼타크루즈, 美서 호평과 반대되는 판매량

기사승인 2021.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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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판매된 차' 1위 선정에도
전달 1660대 판매…총 2993대 기록
포드 F시리즈 연간 80만대 대조적
기존 브랜드 충성도 등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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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최초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출시 초반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판매량 증가로 나타나지 않아서다. 특히 픽업트럭에 대해선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경쟁사들이 동급 차종 출시를 예고하며 싼타크루즈가 조만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픽업트럭 시장은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현대차의 실질적인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한다.

18일 현대차 집계에 따르면,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지난달 1660대 판매됐다. 미국 전략 차종으로 전량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운데, 지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난 3분기 총 2993대 판매되며 월 평균 약 1000대를 기록했다.

일단 미국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NWAPA)가 선정한 ‘2021 베스트 픽업트럭’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가 선정하는 지난 8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 차’ 1위에 오른 바 있다. 싼타크루즈가 판매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8.0일로, 쉐보레 콜벳(8.3일), 메르세데스-벤츠 GLS(8.7일) 보다 앞섰다. 하지만 호평이 실질적인 판매량에서는 반영되지 않는 모양새다.

물론 앨라매바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난달 5일간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최근 외신 기자들과 만나 “지난 8~9월은 가장 힘든 달”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해도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투싼이 각각 3분기 2만1172대, 3만2530대 판매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집집마다 한 대씩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차종으로 손꼽힌다. 큰 짐을 싣고 다니는 데 한계가 없을 뿐더러,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진출한 제조사들이 일찌감치 픽업트럭을 선보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포드는 사실상 ‘F-시리즈’가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F-시리즈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트럭으로 78만7422대 판매됐다. 싼타크루즈와 동급인 토요타 타코마는 지난해 23만8806대 팔리며 5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포드까지 가세했다. 동급 모델 ‘매버릭’을 선보인 가운데 사전계약으로만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비와 성능, 가격 등 전반적으로 싼타크루즈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픽업트럭에 대한 포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깨기 위해서는 당장은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픽업트럭은 사실상 미국에만 형성돼 있는 시장으로 워낙 충성도가 높고, 이는 결국 기존 브랜드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초반에는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당장 판매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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