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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콜센터 직고용 반대 국민청원 게시…직원들 “사회공정성 위배”

건보 콜센터 직고용 반대 국민청원 게시…직원들 “사회공정성 위배”

기사승인 2021. 10.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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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동의 100명 훌쩍 넘겨…관리자 검토 후 공개
건보 직고용
지난 7월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근로자들이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모습./제공 =직원 제보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회사인 건보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자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직접 게시 하기도 했다.

이날 건보공단 한 직원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직접고용 및 소속기관 설립에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을 올렸다. 게시글이 올라온 직후 청원 공개 기준인 100명 동의는 이미 훌쩍 넘긴 상태다. 곧 관리자 검토 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크게 △사회 공정성 위배 △정규직화의 재정 부담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았다. 무분별한 정규직화로 공정한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허탈감과 상처를 줄 뿐더러 재정 부담을 국민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콜센터는 업주업체 정규직 신분으로, 애당초 정부가 제시한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정당성이 없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건보공단 노조 소속 젊은 직원들로 꾸려진 ‘공정가치연대’는 ‘역차별’을 주장하며 1인 시위 등에 나섰지만, 직접 고용 문제를 논의하는 사무논의 협의회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일부 직원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직고용 반대 의사를 내놓는 등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건보 직원은 “콜센터 직원들이 건보공단에 입사할 시 가산점 등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무라고 직고용을 해준다면 건보 직원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직고용 대상”이라며 “그동안 투표로 봐도 대부분의 직원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동의도 없이 직고용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건보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간위탁 사무논의 협의회(협의회)는 이른 시일 내 회의를 열어 고객센터 직원 1600여명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결정한다. 건보공단은 자회사 대신 별도 ‘소속기관’을 설립해 이들을 고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고객센터 노조는 고용 불안을 내세우며 건보공단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다. 건보공단 직원들의 거센 반대로 직고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객센터 노조는 수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도 어긴 채, 건보공단 본사가 있는 원주에서 민노총 조합원 3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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