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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서울서 미계약 물량 등장...청약열기 변화?

‘불장’ 서울서 미계약 물량 등장...청약열기 변화?

기사승인 2021. 10. 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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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구 안팎의 비인기 단지들의 미계약 물량
"통상적인 모습...시장 공급보다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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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
최근 서울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타나면서 청약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청약열기가 당분간 갈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한 것일 뿐, 수요에 비해 분양·입주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스카이 아파트는 이날부터 무순위 청약을 접수받는다.

이 아파트는 8월 첫 1순위 청약 당시만 해도 43가구에 994명이 몰리며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27가구가 미계약되면서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추가 청약에서도 989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36.6대1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물량은 5가구에 그쳤다. 결국 이날 다시 2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야 했다.

지난 7월 분양된 종로구 에비뉴청계(청약경쟁률 20대1),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청약경쟁률 36대1)도 상황은 이와 비슷하다. 청약 흥행에도 불구하고 정작 계약 단계에서는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대량의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이렇게 미계약 물량이 나온 주택들은 덜 알려진 브랜드에 소규모 단지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올 들어 서울에서 공급된 100가구 안팎의 9개 아파트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시에는 두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개 단지에서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면서 무순위 청약을 해야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청약열기가 한 풀 꺾였다고 판단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한다. 평소 시장이라면 미분양 물량이 나올만한 비인기 단지들로 청약자들이 시장성이 없다고 보고 돌아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선임연구원은 “그간 청약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열기를 띠면서 이런 단지들에도 과하게 청약이 몰린 것”이라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미분양이 날 때야 진짜 서울에서 청약열기가 식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63.2대 1로 열기가 뜨껍기만 하다.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만6245가구(임대 제외)로 현재 주택가뭄을 해소할 정도의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올해 입주예정물량은 3만1549가구에서 내년도 2만491가구, 2023년 2만2085가구로 2만가구대로 떨어질 예정이다. 모든 통계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가르키고 있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출규제로 사람들이 자금 마련이 어려워져서 비인기 단지에서 물러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분양·입주물량을 봤을 때 한동안 서울의 청약열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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