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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전선언 입장 안갯속…성 김 “북한 미사일 우려, 역효과”

미국, 종전선언 입장 안갯속…성 김 “북한 미사일 우려, 역효과”

기사승인 2021. 10.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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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수석대표, 서울서 다시 협의
성 김 "종전선언 포함 다양한 아이디어 모색"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 재확인, 대화 참여 촉구
발언하는 성 김 미 대북 특별대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24일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북 접근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김 대표의 방한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종전선언 외의 다른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시사해 구체적 논의를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different)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다양한’ 방안을 언급한 점을 들어 미국이 종전선언에만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종전선언으로 의제를 좁혀 가고자 하는 한국 정부와 약간의 이견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가 지난 18~19일 미국에서 협의한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남을 가져 종전선언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낳았지만 현재로선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앞서 이른바 대북 적대정책과 이중 기준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줄곧 밝히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해 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이날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스러우며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진전을 만드는 데 역효과를 낸다”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 인근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대북제재 완화 촉구에도 선을 그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이전보다는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좀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 본부장은 이날 협의 뒤 “북측의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한·미가 일정 수준 협의했다는 말도 전해지는 등 약간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해서는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분야를 다루고자 북한과 협력할 준비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과 불안정한 행동을 그만두고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이 앞서 “한·미가 주적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화답하듯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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