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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EO·내부자들, 올해 ‘역대 최대’ 81조원어치 주식 매도한 배경은

美 기업 CEO·내부자들, 올해 ‘역대 최대’ 81조원어치 주식 매도한 배경은

기사승인 2021. 12. 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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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nthropy Conservation <YONHAP NO-1530> (AP)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AP 연합
미국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내부인들이 올해 들어 81조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기준 기업 내부자들이 올해 총 690억달러(약 81조5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무려 79% 급증한 수준이며 지난해보다는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CNBC는 12월은 세금 이슈 등으로 인해 주식 매도가 더욱 활발해지는 시기라고 언급하며 이 액수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는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집중됐다. 이들은 각각 100억달러, 99억7000만달러를 팔아치우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월마트를 창업한 월턴가(家)가 61억8000만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44억7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앞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보유 중이던 자사 주식의 절반 가량을 매도했다.

인사이더스코어의 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매도 금액 1~4위의 ‘슈퍼 매도자’들이 판 주식이 전체 내부자 매도량의 3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주식 거래 중 대부분이 불법 내부자 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해 사전 계획대로 주식을 매각하도록 규정한 10b5-1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자의 매도 행위를 증시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하지만 테슬라와 아마존 등은 CEO 및 창업자의 주식 매도 소식에도 주가가 대체로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기업 내부자들의 매도 급증 추세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인상 전망과 높은 주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하원은 1000만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5%의 부가세를, 2500만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8%의 가산세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잠재적인 세율 정책 변경을 내비치면서 일부 판매자들에게 (판매) 동기를 부여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25만달러 이상의 자본소득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할 전망인데, 나델라 CEO는 이번 MS 주식 매도로 2000만달러의 세금을 아꼈으며 베이조스 창업자도 최대 7억달러를 절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매도 총액을 끌어올린 가장 주요 원인은 높은 주식 가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높은 주가가 올해 내부자의 매도 총액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500% 이상 오른 AMC엔터테인먼트의 애덤 애런 CEO는 지난달 AMC주식 62만5000주를 2500만달러에 팔았다. 그는 전체 125만주의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양도제한부 주식 중 일부가 행사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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