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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은행 글로벌부문장과 비공개 회동…베트남 진출 상황 점검

[단독]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은행 글로벌부문장과 비공개 회동…베트남 진출 상황 점검

기사승인 2021. 12. 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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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해외진출 애로사항 논의
현지 금융당국 인허가 시 지원 요청
수부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제공=금융감독원
시중은행 글로벌 부문 부행장들이 금융당국에 해외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코로나19 이후 은행의 해외점포 수익이 쪼그라들었고, 최근에는 오미크론 등 변수에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현지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허가 획득이 가장 큰 과제인 만큼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위드 코로나에 들어서면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해외 비즈니스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재시동을 거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글로벌 부문 부행장 등과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갖고, 은행권 해외 비즈니스 상황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날 아침에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조찬 모임을 했고, 은행들이 해외사업을 할 때 애로사항은 어떤 게 있는 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부원장은 은행들의 베트남 현지 영업에 대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달 중 베트남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금감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은행들의 현지 영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는 국내은행의 점포 18개가 운영 중에 있다. 이는 신남방 국가 중 가장 많은 규모이며 국내은행이 다수 진출한 국가인 만큼, 운영 과정에서 애로사항도 뒤따르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외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현지 금융당국의 인허가 획득을 꼽았다. 은행들은 해외에서 신규사업을 할 때 현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이 과정에서 난관이 발생하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역할도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에 점포를 추가로 개설해야 하는 시중은행의 경우, 원만하게 인허가를 획득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베트남은 또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산 성장률 가이드라인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 성장률 수치가 국내 은행의 입장에선 낮은 수준이라, 늘려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은행권의 해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은행권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순이익은 7억3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4%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은행 해외 점포 순익 감소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과 해운 업종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대손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탓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퍼지는 등 추후 해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도 여전하다.

이날 시중은행 부행장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출장 제약도 애로사항으로 꼽으며, 당국에 신속한 비자 발급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해외사업의 가장 어려운 점은 코로나19 사태”라면서 “또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은행의 해외사업에서 현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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