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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대선도 이색 선거전…챗봇 이어 AI윤석열도 등장

코로나 시대, 대선도 이색 선거전…챗봇 이어 AI윤석열도 등장

기사승인 2021. 12. 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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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챗봇 통해 매타버스 등 신청 접수
짧은 질문에도 답변·동영상 제공
내달 15일부터 AI윤석열 지원유세
김동연도 AI대변인·아바타 공개
이미지 조작, 가짜뉴스 유포 우려도
캡처
국민의힘이 공개한 ‘AI윤석열’./사진 = 국민의힘 유튜브 캡쳐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통령 선거가 열리게 됨에 따라 대선후보들의 선거전도 변화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챗봇을 도입했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무소속 후보는 각각 ‘AI윤석열’, ‘AI 대변인’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주 진행하는 지역 현장 일정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함께 탑승하는 국민 참여단, 지지자들과 캠프에서 소통하는 ‘명심캠프’를 AI챗봇을 통해 신청받고 있다.

이는 지지자들이 개발한 AI 챗봇 시스템을 공식 도입한 것으로, 이 후보 AI챗봇의 경우 사용자의 질문에 맞춰 이에 이 후보가 직접 문자메시지로 답장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공약’이라는 메시지를 남길 경우 이 후보 챗봇은 “기본주택으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 공급을 적정하게 하면서 공공택지에 지어진 주택을 로또분양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임대주택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또 ‘대장동 특검’이라고 짧은 키워드를 입력해도 “저의 공약은 공공개발 환원이었고, 저는 당연히 공공개발을 추진했다”며 “나중에 새로 사업 참여한 토지 투기세력들한테 이익을 챙기고 투기이익을 나눠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니 ‘국민의힘 게이트’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동영상 링크도 함께 제공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앞서 선대위 출범식에서 ‘AI윤석열’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AI윤석열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한 ‘비단주머니 2호’로, AI기술로 구현한 윤 후보와 똑같은 아바타가 선거를 지원한다. 앞서 공개된 첫 영상에서 AI윤석열은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라며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AI윤석열은 법정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유세에 나설 계획이며, 윤 후보가 직접 가기 어려운 지역이나 시간대에 유세 차량 스크린을 통해 등장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도 전날 영입인재 1호로 AI대변인인 ‘에이디’와 자신의 아바타인 ‘윈디’를 공개했다. 김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과 AI기술 발달은 새로운 물결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거대 양당은 국민의 혈세로 선거 때마다 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다. ‘에이디’는 기존의 선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거전의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국민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넓히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선거운동에 접목시킨 AI기술을 두고 ‘이미지 조작’·가짜뉴스 유포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미국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는 쓰레기”라고 외치는 ‘딥페이크(deepfake)’ 영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고삼석 동국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딥페이크 사용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대권후보가 나서 이를 대중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AI 혹은 딥페이크 기술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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