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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2년…식탁은 무엇이 바뀌었나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2년…식탁은 무엇이 바뀌었나

기사승인 2022.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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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은 국내에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일상의 크고 작은 것들이 빠르게 변했는데, 특히 식탁에서는 그 변화가 한 눈에 보인다. 외식이 급격히 줄고, 직접 요리를 하는 데 지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HMR)을 구입하고, 재료를 손질해 모아 놓은 밀키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어 즐겨 마시는 주류도 맥주·소주에서 수제맥주와 와인, 위스키로 바뀌고 있다. 괄목할 만한 점은 환경보호 열풍이 먹거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비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증가했다.

◇ 요리만이 집밥 정석은 아냐…간편식 수요 급증

재택근무가 늘고 외식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직접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식탁에 HMR을 자주 올렸다. HMR은 냉동만두, 돈가스, 카레 등 대표적인 제품들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유명 식당의 대표 메뉴까지 간편식 형태로 가공돼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여기서 재료를 손질해 모아 직접 조리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밀키트도 인기를 끌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약 1017억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188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약 2배 증가한 3414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오는 2026년에는 6529억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추정됐다.

◇ ‘소맥’에서 와인, 그리고 위스키로

그동안 대중적인 술은 ‘소맥’으로 대표되는 소주와 맥주였지만 그 자리를 수제맥주와 와인, 위스키 등이 점점 차지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역시 외식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대신에 집에서 마시는 일명 ‘홈술’이 늘어나면서 한 잔을 먹더라도 이색적인 것을 찾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와인과 위스키의 수입량은 코로나19 시기에 급증했다.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수입액은 5억617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와인의 인기는 코로나 전인 2019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만해도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와인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고가 와인 등 선호하는 가격대도 다양해졌다는 설명이다.

오랜 기간 침체됐었던 위스키 시장도 홈술족 사이에서는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최근 한국수입주류협회와 수입 위스키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는데, 지난해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은 2019년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가 위스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64% 늘었으며, 이는 20대와 여성 등 소비자 층이 확대된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환경 보호 외침이 가져온 비건 열풍

비건 식품이 대폭 늘어난 점은 의미 있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전염병을 계기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대두됐으며, 여기에는 먹는 것도 친환경적인 비건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점도 한몫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명 ‘콩고기’로 많이 불렸던 대체육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농심은 오는 4월 서울 잠실에 대체육을 포함해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관련 시장에 합류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집밥이 너무나 크게 늘었다는 점인데, 추후 위드 코로나가 재개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내식을 위해 간편식을 찾는 현상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굉장히 편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가성비 식품을 찾거나 ‘집에서도 이 정도를 먹을 수 있다’고 느낄 만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등 가격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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