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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직 유지한 정몽규 두고 찬반 ‘시끌’

대한축구협회장직 유지한 정몽규 두고 찬반 ‘시끌’

기사승인 2022. 01.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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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
정몽규(60) HDC그룹 회장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겠다며 최근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축구계와 스포츠계의 촉각도 곤두섰다. 정 회장이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서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장 직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축구계 일각에서는 축구계가 입는 간접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축구계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정 회장이 KFA 회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설이 돌았기 때문이다. 사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시 KFA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협회 내용은 따로 없었다”며 KFA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전문체육단체(축구) 회장 신분으로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기업총수 사퇴와) 대한체육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은 체육단체 회장으로서 부여받은 것이다. 따라서 KFA 회장직을 유지하는 한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결국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 외에 KFA와 대한체육회에서 정 회장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대해 여론이 엇갈린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축구협회 임원은 “거듭되는 대형사건으로 인해 축구계가 입는 간접 피해를 생각한다면 책임을 안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인들 입장에서 보면 정 회장이 축구도 부실시공을 했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꾸준히 지적됐던 것은 회장 취임 당시 내걸었던 공약의 이행이 부실했던 점이다. 이 때문에 축구인들이 분노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게 보면 축구는 더 엄격해야 하는 스포츠 영역”이라며 “스포츠는 공정을 따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축구라는 것은 이념·종교를 초월하는 국민들의 공기이고 희망을 줄 수 있다. 정말 축구를 위한다면 축구협회장직부터 먼저 관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협회 재정 등을 감안하면 정 회장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옹호론도 있다.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 당장 오는 2월 4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한다. 9월에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다. 이런 시기에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오는 11월에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이 개막한다.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 회장은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지냈고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다.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대한축구협회 수장의 공백 역시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논란 속에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는 여론의 파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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