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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키움증권, ‘종투사’ 인가…초대형IB 꿈 이룰까

[하우스분석] 키움증권, ‘종투사’ 인가…초대형IB 꿈 이룰까

기사승인 2022. 05. 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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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중심에서 기업금융으로 수익 다각화 전략
중소기업 대상 신용공여 속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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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획득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인수금융과 중소기업 신용공여 사업을 우선 확장해 기존 중점적으로 진행하던 인수·합병(M&A)과의 시너지를 냄으로써 수익 구조를 ‘리테일’에서 ‘기업금융’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투사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의 200% 수준까지 확대되는 신용공여 한도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신용공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초대형 IB로 나아가다…“자본 규모 확충 예정”
키움증권은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로 나아갈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미 다우기술, 한화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8곳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4400억원 상당의 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말 1조원대에 불과했던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8000억원대로 확대됐고, 올해 안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추가 발행해 초대형 IB의 기본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채울 계획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으로 IB사업부문이 확대돼 회사의 수익모델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험자본 제공, 기업 재무구조 개선, M&A 인수자금 조달 및 자문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IB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
키움증권은 전통적으로 리테일 사업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홀세일 총괄·IB사업·투자 운용·리테일 총괄 등 4개 영업본부의 총 영업이익인 9495억원 중 리테일 총괄본부 영업익은 6856억원으로 72.2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키움증권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키움증권은 최근 몇 년간 IB 강화를 주축으로 한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덕분에 IB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1992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도 성장동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키움증권의 IB 관련 수수료가 201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M&A 사업 확장을 위해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소속 박상욱 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키움증권의 M&A 관련 인수금융 주선 부문 성장을 이뤄내 이사 자리에 올랐다. 또 기업금융본부·프로젝트투자본부 등의 인력을 기존 114명에서 145명까지 늘리기도 했다.

◇“순자본비율 감소 리스크 존재”…자본 마련 필수
일각에선 키움증권이 종투사에 이어 초대형IB로 지정될 경우 시작될 발행어음 사업에서 순자본비율(NCR)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관련 사업 자금 일부가 기업에 공급돼 위험액이 필연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때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7월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뒤 NCR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03.72%까지 떨어졌다.

금투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초대형IB 진출에 앞서 충분한 자본을 마련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을 통제할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조직 확대에 따라 인원과 자본의 추가적인 확충은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초대형IB 지정조건은 연내 충족될 걸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전담조직을 신설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기업 성장 과정 전반에 필요한 투자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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