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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2 네덜란드 인빅터스 게임

[칼럼] 2022 네덜란드 인빅터스 게임

기사승인 2022. 05.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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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식 2022 인빅터스 게임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통역관.
월드컵 못지않게 경제적 효과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며, 사회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가지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있다. 올해 4월 16일부터 22일 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인빅터스 게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2013년 미국의 ‘워리어게임(Warrior Games)’을 참관한 후 스포츠를 통해 상이군인들에게 예우를 표하고, 이들의 재활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 위해 만든 국제 스포츠 대회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를 시작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개최됐고 코로나로 인해 잠시 연기됐다가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8개국 500여명의 선수들의 참가 아래 개최됐다.

‘인빅터스 게임’의 효과가 여타 스포츠 이벤트에 비추어 그 영향력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대회임은 이번 대회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인빅터스 게임’의 전 대회 일정은 영국 BBC와 네덜란드 NOS를 통해 생중계 됐고, 대회 메인 스폰서로 재규어 랜드로버를 비롯해 딜로이트, SAP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회가 치러지는 경기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10만명에 달했다. 인빅터스게임재단이 발표한 인빅터스게임의 효과는 2019년을 기준으로 총 4개 도시에서, 6500만 명이 대회를 시청했고, 15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했고, 3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빅터스게임는 지금까지 총 110만 유로의 수익을 창출했다.

인빅터스 게임의 스폰서로는 매우 특이한 기업들도 참여한다. 록히드마틴, 보잉과 같은 방위산업체들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는 다르게 개최국 국방부가 주관하며, 참여국의 대회 초청 또한 국방부를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특성으로 인해 대회 기간 중에는 군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벤트들과 전시회가 대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과 국방총장 등이 참여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부의장과 주요 지휘관들이 대회장을 찾아 각국 국방부 관계자와 선수들을 만났으며,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세계적인 방산업체들은 물론 네덜란드 방위산업체 8곳이 전시회를 개최했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몇몇 국가의 방위산업체들은 자국 대표 팀의 유니폼 스폰서십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한국의 방위산업체들은 최근 대규모 방산 계약을 성공시키면서 올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에 기초해 수출국을 좀 더 확대함으로써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 참가와 후원은 이런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방위산업체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주된 기회가 될 수 있다. 각국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과 같은 군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세계 주요 방위산업체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인빅터스 게임’은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 효과를 거둘 주요한 기회가 된다.

인빅터스 게임의 마지막은 선수들이 자국의 유니폼을 타국 선수들과 교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필자도 미국, 호주, 영국 선수들과 유니폼 교환 할 때 그들의 유니폼 한쪽에 박혀 있는 자국의 방위산업체의 로고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 스폰서 로고들이 어떤 회사인지 설명하며 자랑스러워 할 때가 올 수 있을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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