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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하나금투, ‘초대형 IB 6호’ 선점하나…연내 인가 목표

[하우스분석] 하나금투, ‘초대형 IB 6호’ 선점하나…연내 인가 목표

기사승인 2022. 05.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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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인가 신청 준비 완료"
발행어음업 통해 IB 사업 확장
신금투·메리츠·키움도 도전하나
일각에선 "인가 메리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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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하나금융투자가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6호’ 타이틀 선점에 나선다. 금융당국의 인가(자기자본 4조원 이상 등)을 받기 위한 제반 준비는 마친 상태다.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덩치를 키웠고, 조직도 개편했다. 이르면 오는 7~9월께 인가 신청을 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를 필두로 초대형 IB 인가 경쟁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도 유력 후보군이다. 증시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면서 각 증권사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발행어음업을 통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 이은형 부회장, 초대형 IB 도약 의지 강해
1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IB 인허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7~9월 인가 신청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통상 인가 받는데 4~6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초대형 IB 인가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며 내부 통제 및 위험관리, 대주주 적격성 등이 포함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5조392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IB 지정에 대한 회사의 의지는 강하다”며 “연내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금융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인가를 받으면 5년 만에 ‘초대형 IB 6호’가 탄생한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초대형 IB의 실익은 크게 두 가지다.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해 회사 브랜드 파워가 커지며 수익을 다변화시킬 수 있다.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은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이다. 자기자본 대비 두 배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해당 자금은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 해외투자 등에 사용해 IB 사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 대표 취임 후 초대형 IB 진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IB 1·2 그룹을 1개 그룹으로 통합하고, IPO3실을 신설했다. 또 2021년과 2022년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 덩치 키운 증권사들, 경쟁 불붙나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각각 5조470억원, 4조9670억원, 3조8600억원이다.

업계에선 최근 증시 부진으로 초대형 IB 경쟁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올해 주식 거래대금 감소세로 각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익에 기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신사업 진출과 IB 부문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일찌감치 유력 후보였다. 2019년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라임 사태로 제동이 걸릴 뻔했으나, 경징계를 받아 초대형 IB 진출이 가능해졌다. 올해 초엔 IB 부문 강화를 위해 김상태 전 미래에셋증권 IB총괄 사장을 영입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현재로선 초대형 IB 인가 신청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금융에 강한 메리츠증권 역시 같은 입장이다. 이들 증권사는 기존 IB 사업을 강화하거나 디지털 등 트렌드에 맞춘 신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의 깐깐한 심사 허들을 넘어도 발행어음업을 통한 자본확충 외에 메리트가 딱히 없어 일부 증권사는 굳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키움증권의 향후 행보가 도화선이 될 거라 본다. 리테일에 치중해 온 키움증권은 종투사를 넘어 이르면 내년 초대형 IB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연말 4조원 이상 자기자본이 예상되는 만큼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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