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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희비 엇갈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왜?

1분기 희비 엇갈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왜?

기사승인 2022. 05. 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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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中 의존도 낮추고 체질개선
오프라인 줄이고 온라인 강화 성과
LG생건, 뷰티시장 왕좌 자리 흔들
대표 브랜드 '후' 매출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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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두 회사 모두 실적이 예년만 못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서둘러 체질 개선에 나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었다. 이 같은 추세면 LG생활건강에 내줬던 왕좌 자리를 아모레퍼시픽이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든 17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628억원으로 9%, 순이익은 1322억원으로 25.2% 각각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2%, 56% 줄어든 1조6450억원, 1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부터 타격을 입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이유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털어내고 성장성을 갖춘 디지털 사업에 힘을 더욱 실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에 적극 나서왔다.

먼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어려움을 겪자, 저가 브랜드와 면세점 사업에 메스를 대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전국 10곳 이상 면세점에 입점했던 에뛰드는 최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철수했다. 또 이니스프리의 경우 올 연말까지 중국 지점수를 280개에서 140개로 줄일 예정이다. 지점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4분의 1이나 줄어든 셈이다.

온라인 강화에 힘쓴 것도 톡톡한 성과를 냈다. 덕분에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은 20% 이상 신장했다.

북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북미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아마존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 1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168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66억3600만원)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주력 브랜드도 희비가 교차했다. 코로나19 재봉쇄가 시작된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주력으로 미는 설화수의 매출은 8% 증가한 반면,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의 매출은 38% 감소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아쉽지만 이익은 놀랍다”며 “디지털 채널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된 점과 리오프닝 및 온라인 채널 다각화로 북미 매출액이 60%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LG생활건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게 빼앗긴 뷰티 왕좌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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