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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물가 못 잡으면 한국경제 성장 없다

[기자의눈] 물가 못 잡으면 한국경제 성장 없다

기사승인 2022. 0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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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증명사진
경제정책부 이지훈 기자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간 것은 수출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가까이 증가하며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고,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들어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 제약이 우려된다”며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지난달까지의 평가를 뒤집었다. 실제로 수출 증가율은 전년과 비교해 2월 20.6%, 3월 18.2%, 지난달 12.6%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경제 성장의 또 다른 한축인 투자도 상황이 밝지 못한다. 설비투자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건설투자도 비용상승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기 대비 4.0% 줄었고, 건설투자는 건설자재의 공급 부족, 가격 급등 영향에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결국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남은 기간 방역 조치 해제와 2차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지원 효과로 민간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 물가가 걸림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후 올해 3월부터는 4%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5%대로 뛰어 오를 분위기다. 통계청은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당분간 크게 오름세를 둔화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터무니 없이 비싼 물건에 섣불리 지갑을 열 국민은 없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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