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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공포에 바이오株 들썩…투자 전망은

‘원숭이 두창’ 공포에 바이오株 들썩…투자 전망은

기사승인 2022. 05.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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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녹십자에스엠 등 관련주 상승
증권가 "바이오주 단기 반등 어려워…
실적 성장·연구개발 성공 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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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 두창(monkeypox)’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국내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천연두(두창) 백신 생산 기업 등이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으로 침체기에 빠진 바이오주가 반짝 활기를 찾았지만 투자 전망은 밝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성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당분간 ‘V(브이)자’ 반등은 어려워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조언한다. 금리 인상으로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상승하고, 아직까지 신약 개발 성공확률도 낮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관련주로 분류된 HK이노엔과 파미셀, 녹십자엠에스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새 각각 18%, 13.4%, 32.6% 올랐다. HK이노엔은 전날 동반 상승한 뒤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이날 하락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와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확산세가 커질수록 관련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HK이노엔은 천연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두창 백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이력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브린시도프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그간 주춤했던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여부다. 코로나19로 황금기를 맞았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침체기에 빠져 있다. 일부 신약 개발 기업들의 임상 실패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감소로 투심이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선 바이오 업종의 단기 반등은 어렵다고 봤다. 금리 인상기는 대체로 성장주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증시 유동성이 줄면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현재 안정적 수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또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신약 개발 성공 사례가 드물어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고,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를 통한 연구개발 등의 자금 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 부진의 원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급격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최선의 투자전략은 퀄리티 기업에 대한 매수 후 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퀄리티 기업이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으로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 또는 미래에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백개 바이오기업에서 수많은 신약개발 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임상 성공 케이스를 늘려서 성공확률을 올려야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평가가치도 상승하고, 바이오기업 가치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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