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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6일 기준금리 인상할 듯…물가 전망치도 4%대 상향 예상

한은, 26일 기준금리 인상할 듯…물가 전망치도 4%대 상향 예상

기사승인 2022. 05.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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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5%대를 위협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4%대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94%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달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2개월 연속 인상을 점친 것이다. 만약 26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같이 예상하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당장의 물가 급등뿐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강한 물가 상승 기대 심리도 문제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의 추가 빅 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의 주요 근거다. 이달 초 미국이 22년 만에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1.25%포인트에서 0.5∼0.7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수개월 내 미국의 두 번째 빅 스텝만으로도 두 나라의 금리 격차는 거의 없어지고, 세 번째 빅 스텝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역전될 수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을 웃돌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해외자금의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은 더 커진다.

금통위 회의가 열리는 26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 3.1%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연간 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011년 7월(연 4% 전망)이 마지막으로, 이번에 10년 10개월 만에 4%대가 다시 등장할지 주목된다.

이들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서 2%대 중후반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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