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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첫 디플레 기록한 러시아, 디폴트 위기 속 기준금리 인하 단행하나

전쟁 후 첫 디플레 기록한 러시아, 디폴트 위기 속 기준금리 인하 단행하나

기사승인 2022. 05.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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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출처=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4월에 이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가 미국 은행들을 통해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게 해 온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아 러시아의 7월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3개월만에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해 5월 2째주 소비자 물가가 0.02% 하락했으며 소비자 물가지수상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통계청은 “본격적인 수확철인 여름과 초가을에 소비자 물가 하락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도 “최근 지속되는 루블화 강세와 전반적인 소비 수요 감소로 디플레이션 추세가 일찍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전 직후인) 3월부터 서방국가들의 각종 경제제재로 인해 월평균 20~25%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개전 3개월만에 디플레이션을 이뤄낸 것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예측되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기존 17.7%에서 연 11.5%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사항은 아니라며 경계의 끈은 놓진 않았지만 대부분 긍정적으로 해석함과 동시에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2~3%포인트 추가인하 가능성을 예측했다.

드리트리 바빈 BCS월드인베스트먼트 수석에널리스트는 “3월 초 지정학적·사회경제적 불확실성과 여러 이유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에서 이어진 시민들의 사재기 등이 인플레이션 급등의 주된 원인이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제제재로 막힌 공급망 및 물류망의 새로운 무역경로 구축 그리고 루블화 강세 등으로 향후 몇 달 동안 물가안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기준금리 인하 단행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탈리아 사피나 러시아 중앙은행 거시경제 분석 및 금융시장 책임자도 “반러 제재 강화로 러시아 경제가 외국 차입금으로부터 차단된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국내기업 자금조달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준금리에 대한 임시이사회 회의를 26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서방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 직후인 지난 2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9.5%에서 20%로 파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달 초 17%로 한 차례 내린 후 같은 달 말 14%로 연속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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