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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한 양상의 미·중 출구가 안 보인다

갈수록 심각한 양상의 미·중 출구가 안 보인다

기사승인 2022. 05. 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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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입과 런민르바오 동원해 대미 파상 공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예 출구가 안 보인다고 해도 좋을 상황이 아닌가 여겨진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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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행해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대중 전략 연설을 비난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겸 부장조리. 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제공=런민르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단정은 절대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미국이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구축한 기밀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영국·호주 등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의 존재만 살펴봐도 좋다. 대중 포위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중국의 분노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 확실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의 협의체 쿼드(Quad)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그의 대만 수호 의지 피력까지 더할 경우 미·중의 관계는 거의 파국 직전에까지 갔다고 해도 좋다. 급기야 27일(중국 시간)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중 전략 연설을 통해 중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기까지 했다. 갈 데까지 갔다는 표현도 무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중국 정부와 언론의 반응은 직설적이다. 진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먼저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 겸 부장조리(차관보)가 즉각 총대를 멨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의 연설은 중국을 겨냥한 전면적인 전략 경쟁이나 전쟁 선언처럼 들린다”면서 비난한 것이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역시 미국 비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8일 사설에 해당하는 종성(鐘聲)을 통해 “블링컨의 연설은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면서 중국을 압박, 미국의 패권을 보호하려는 집요함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생각은 현재 중·미 관계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긴장을 격화시켜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미 관계가 최근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만, 홍콩,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발전을 방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신문은 글의 마지막에서 ”중국은 미국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의 기초 위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제로섬 사고와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제 행동으로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발전적인 궤도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미국에 충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외에 오피니언 리더나 일반 시민들 역시 최근의 미국 행보를 비난하는 대열에 적극 합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다면 관제 데모라도 터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악화될대로 악화된 미·중 관계의 출구는 진짜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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