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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선 “‘내일’은 도전이자 주변사람들 돌아보게 해준 작품”

[인터뷰] 김희선 “‘내일’은 도전이자 주변사람들 돌아보게 해준 작품”

기사승인 2022. 05.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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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김희선이 MBC 드라마 ‘내일’에서 저승사자 구련 역을 맡았다/제공=힌지 엔터테인먼트
김희선에게 도전은 끝이 없다. 데뷔 30주년을 앞둔 그녀는 MBC 드라마 ‘내일’을 통해 파격적인 핑크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로,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을 드라마로 옮겼다.

김희선은 극중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았다. 구련 역을 위해 짧은 머리에 핑크색 헤어스타일로 외적인 변화를 주었고, 내적으로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차분하고 낮은 톤의 발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김희선의 노력으로 탄생한 구련은 원작 팬들마저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희선의 노력에도 마지막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기준)로 막을 내렸다. 배우로서 시청률은 곧 성적표나 다름이 없기에 아쉬울 법하지만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기에 만족한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쯤 운이 좋게 ‘내일’을 만났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달랐다. 하지만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고,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았다.

김희선
김희선이 드라마 ‘내일’에서 핑크색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제공=MBC
캐릭터를 위해 변신한 핑크머리는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4일에 한 번씩 컬러염색과 헤어 매니큐어를 반복하며 촬영에 임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져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 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아이 쉐도우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죠.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내적으로 구련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작과 대본을 여러 번 읽었다. 웹툰을 보면 그런 목소리 일 것 같아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목소리와 말투를 연기해봤다. 과거 구련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강자로써 지켜야할 소명을 지켜내는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중대한 사건을 겪으면서 아픔을 버텨내고 가슴 아픈 서사를 간직한 인물이 됐다. 이런 입장을 이해하기 필요한 것은 대본을 여러 번 보는게 최선이었다. 그런 아픔을 간직한 채 저승사자로 살아가는 구련의 입장이라면 그런 말투과 몸짓, 발성 등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환향녀라며 억울한 비난을 당했던 여인들의 사연 등을 극에 녹아내며 잊지 말아야할 역사를 되새기게 만들기도 했다.

김희선은 국가유공자 이영천(전무송)의 마지막 하루를 함께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6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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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드라마 ‘내일’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밝혔다/제공=힌지 엔터테인먼트
“영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깐요’라는 구련의 대사였어요. 영천과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분들을 향한 감사를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게 했어요.”

‘내일’이라는 제목의 뜻은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맞이할 ‘내일’이라는 뜻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김희선이 만난 ‘내일’은 어떤 의미일까.

“저에게 ‘내일’은 주변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드라마였어요. 또 한 사람이라도 ‘내일’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저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을 하게 됐어요.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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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드라마 ‘내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제공=힌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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