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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체면 구긴 NH투자증권의 ‘절치부심’

[취재후일담] 체면 구긴 NH투자증권의 ‘절치부심’

기사승인 2022. 06.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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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 2년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했다 하면 ‘따상’을 가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것이죠. 기관투자자도 일반투자자도 옥석가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 단위 대어급들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공모 철회라는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웃지 못한 것은 상장 주관을 맡은 주관사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올해는 IPO 명가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이지트로닉스, 비씨엔씨, 범한퓨얼셀 등 3곳의 주관 실적을 쌓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주관 실적이 없던 NH투자증권은 범한퓨얼셀로 한숨 돌리게 됐는데요. 이 3개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주관사로서 NH투자증권의 자존심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IPO 명가’라는 명성에는 걸맞지 않은 모습입니다. NH투자증권은 LG CNS 상장주관사 입찰에서도 탈락했는데요. ECM1부를 지휘하던 서윤복 상무가 최근 신한금융투자 IPO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회사는 지난 22일 ECM본부 1·2·3부의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됩니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철회 결정 이후 진행된 범한퓨얼셀의 IPO 설명회에는 이례적으로 ECM본부 임원이 참석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상장 주관을 맡았던 SK쉴더스, 원스토어가 공모 일정을 철회해 수십억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놓쳤죠. 상장 재도전을 한다 해도 희망 공모가나 공모주식수를 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속은 기대 수익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은 굵직한 주관 실적을 쌓아왔습니다. 올해도 대어급들의 주관을 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컬리 등의 주관사이기도 한데요. 이들 회사 모두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한 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심사가 길어지는데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죠.

다른 경쟁사는 알짜 중소형 기업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주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절치부심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다음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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