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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흐름 선도…그 뒤엔 인재 경영

④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흐름 선도…그 뒤엔 인재 경영

기사승인 2020.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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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 정의선의 현대차 생존전략]④
미래 모빌리티 흐름 선도… 그 뒤엔 인재경영
직접 꾸린 기술진들, 배터리 회동 등 동행
현대차 미래 움직이는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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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가 들어서고 2년. 정 수석부회장은 ‘젊은 피’로 핵심 경영진의 새 틀을 짰다. 아버지 세대의 부회장들이 지키던 핵심 요직은 이제 정 부회장이 영입한 외부인사와 그룹이 지향하는 비전을 위해 달려 줄 열정 있는 젊은 인재들로 채워졌다.

전기·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이르는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을 기술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진이 발탁됐고 이를 위해 조직을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이들을 승진시켜 통솔케 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꾸리고 세팅한 이른바 ‘정의선의 사람들’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정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회동하는 자리마다 동행한 경영진들이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을 확인하러 가는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채워진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정 수석부회장이 향후 이들 총수와 다시 회동을 갖게 돼도 이들과 함께 참석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진두지휘하는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과 UAM을 현실화 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날아온 신재원 현대자동차 UAM 사업부담당 부사장을 핵심 참모진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정 수석부회장표 혁신을 이끄는 대표 인물로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꼽힌다. 2018년 연말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외국인 출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이 됐다. BMW에서 30여 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했던 인재로 정 수석부회장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직접 영입한 전문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등 그룹을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던 현대차그룹은 비어만 영입 이후 ‘N’을 출시했고 ‘벨로스터 N’, ‘i30 N’ 등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 5월엔 그룹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주요 축 중 하나로 점찍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플랫폼을 사업화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의 장을 맡기도 했다. PBV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을 목적지로 실어 나르며 업무·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신개념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출신의 지영조 사장도 정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중용돼 미래 신사업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 사장은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과 육성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해외기업을 인수하거나 손을 잡고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이 주 임무다. 탁월한 수완과 인맥을 자랑하는 지 사장은 전략기술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그동안 미국·이스라엘·스위스 등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거나 유망한 해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나 협업을 하며 성과를 내 왔다.

품질경영을 책임지는 이는 서보신 사장이다. 37년간 자동차 생산기술을 개발하거나 발전시켰고 해외 공장 건설에도 앞장선 바 있다. 공장의 효율적 경영으로 생산·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왔다. 정부로부터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며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품질조사 부문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JD파워의 2018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품질경영’을 인정받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생산공장을 미국·체코 등 해외 7개 지역으로 확대하며 현대차의 생산기반을 해외로 확장 시키는 데 일조했다.

박정국 사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통솔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이후 4년 동안 현대차그룹 안에서 현대엔지비와 현대케피코 대표 등을 지냈는데 2018년 말 정 부회장체제가 출범한 뒤 핵심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대표에 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에 우수한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현대차 성능시험실장·미국기술연구소장·중앙연구소장·성능개발센터장·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현대모비스 대표에 올랐다. 건강한 기업문화와 준법 정신을 강조하며 그룹 내 기강을 마련하는 데에도 역할을 해왔다.

그룹 미래 전략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한 축인 UAM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신재원 부사장이다. 항공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신 부사장에게 UAM 사업을 맡기기 위해 오랜 기간 교류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표적인 ‘정의선의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으로서 NASA의 항공연구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으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 보고에 나선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친환경차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한 바 있다. 그룹을 넘어 국가단위 중차대한 문제를 풀기 위한 이들 5인의 진짜 행보는 지금부터다. 미래차에 대한 구상이 내년부터 본격화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전기차 23종을 쏟아내기로 했다. 수소 모빌리티 사회 구축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합심한 ‘수소경제위원회’가 이제 막 닻을 올린 상태다. UAM도 상용화를 위해 새로 법안을 짜고 기술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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