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⑥정의선이 꿈꾸는 ‘플라잉카’… 꿈의 시대 언제 올까

⑥정의선이 꿈꾸는 ‘플라잉카’… 꿈의 시대 언제 올까

기사승인 2020. 07. 2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격변의 시대, 정의선의 현대차 생존전략⑥>
도심항공모빌리티… 꿈의 시대 열까
'UAM 팀코리아' 주도로 난관 돌파 '과제'
우버와 PAV 개발 중… 상용화 로드맵 구체화
Print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 중 가장 어려운 도전은 ‘하늘을 나는 차’다. 기존 2차원이던 모빌리티 세계를 3차원으로 확장시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여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2040년 6090억 달러(한화 약 7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플라잉카 시장에 보잉·에어버스 등 항공업계부터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토요타 등 자동차업계까지 200여 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은 국가단위 팀을 짜 달려들고 있다.

2025년 도심 하늘길을 열자며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화·대한항공·두산·SK·KT 등 기업들이 뭉치고 정부·지자체·학계가 손잡은 ‘UAM 팀코리아’가 24일로 발족 꼭 한 달을 맞는다. 관련 법개정 등 가야 할 길이 먼 UAM 사업을 끌어 갈 핵심 프로젝트 단체로, 2023년 실증을 시작해 UAM 특별법 제정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1차 목표다.

UAM은 도심에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비행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 시스템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심각한 도로 정체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 교통체계다. 지난 100년 이상 땅 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달릴 수 있을지만 고민해온 기존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정 수석부회장이 직원들과 소통하는 타운홀미팅서 “우리의 미래 사업방향은 50%가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라고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이기도 하다.

현대차 본사에는 정 수석 비전을 담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이 전시돼 있다. 모빌리티 환승거점(허브)을 도심 요지에 설치하고 허브를 이용해 하늘의 UAM, 지상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올 초 공식석상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3개 솔루션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플라잉카에 대해 본격적으로 판을 벌인 건 지난해 9월 말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부사장을 영입하면서부터다. NASA에서 30년간 경험·전문성을 쌓아온 신 부사장이 반드시 필요했던 정 수석부회장은 오랜 기간 교류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두 콤비는 UAM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플라잉카’가 꿈이 아니라는 걸 대중에 처음으로 증명한 건 연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20)에서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처음 개발한 개인항공기(PAV) 콘셉트 모델 ‘S-A1’의 실물 크기를 전시하면서 전 세계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될 수도 있다”며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텐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 기업 시장과 개인 시장이 함께 상용화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UAM산업은 핵심 코어기술이 엔진이나 모터의 회전력, 프로펠러 등에 의한 양력 등이 필요한 탓에, 시장 주도권을 두고 각 산업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랜 기간 엔진기술 및 양산 노하우를 보유한 자동차업계는 물론, 보잉·에어버스 등 전통적 항공기 제작사, 우버·그랩 등 모빌리티 플랫폼기업, 아마존과 같은 물류·배송업체까지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많은 경쟁기업군 중에 현대차-우버 연합의 경쟁력이 톱티어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가 손잡은 우버는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업체이고 실행력에 있어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지어질 GBC 타워 옥상엔 상징적으로라도 반드시 본부 개념의 UAM 환승거점이 세워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일각에선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까지 가야 할 판에 UAM까지 키울 여력이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UAM에 단거리는 배터리, 장거리엔 수소연료전지가 에너지원으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UAM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특히 수소차 경쟁력을 빠르게 챙겨가고 있는 현대차는 UAM 사업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