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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 “가장 경쟁력 있는 UAM을 제일 먼저 출시하겠다”

[인터뷰]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 “가장 경쟁력 있는 UAM을 제일 먼저 출시하겠다”

기사승인 2020.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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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 정의선의 현대차 생존전략]⑥
美 NASA 고위직 출신 베테랑
로드맵 구상·기술 개발 총괄
2028년 대중화 목표로 준비 중
신재원 부사장님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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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계획은 UAM시장에서 제일 먼저 뛰어드는 것보다 가장 경쟁력 있는 기체를 제일 먼저 출시하는 것입니다.”

23일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기체 개발 회사들은 대략 2023~2025년 사이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리는 2028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 처럼 말했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의 신 부사장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항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NASA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그가 최고위직을 박차고 나와 현대차에 합류한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신 부사장이 영입되는 과정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에 합류한 뒤 UAM 로드맵 구상과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며 사업에 집중해 왔다. 현대차가 그리는 UAM 개념과 전략은 사실상 정 수석부회장과 신 부사장의 머리에서 구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AM은 자동차일까 항공기일까. 지금 단계에서는 항공기 개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플라잉카’를 떠올릴 때 지상에서 자동차처럼 주행하다 날개를 펴고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며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자동차로도, 항공기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자율주행차를 사용하고 도심의 하늘에서는 비행에 최적화된 기체를 사용해야 각각의 임무를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런 지상의 교통수단과 하늘의 교통수단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시스템이 대중화되고 UAM 기술과 인프라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후에는 ‘플라잉카’ 시대도 열릴 수 있다는 게 신 부사장의 생각이다.

신 부사장은 UAM 시대를 여는 데 가장 큰 장벽으로 아직 정립되지 않은 관련 법체계와 관련 설비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UAM이 언제 상용화가 가능할지를 결정 짓는 것은 “기체인증과 생산인증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인증체계가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 지는지, 또 도심 운항에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항공교통관리시스템(Air Traffic Management System), 공역 규제의 완화, 기체 이착륙 인프라 등의 과제 해결에 달렸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우버(Uber)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완성차 기업이 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UAM 기체개발 커뮤니티에서 우버와 동등한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파트너인 우버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어 현대차의 UAM 개발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신 부사장은 “우버가 헤드 개념의 역할이 아닌 만큼 8개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서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는 구도라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UAM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의 기술과 경험은 분명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열릴 UAM 시장은 대중교통 수단이 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장 경제적으로 높은 품질의 비행체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UAM은 에어택시와 같은 한 가지 비즈니스 모델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물류를 운송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에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신 부사장은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들도 UAM 시장이 위기 중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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