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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지원군…SK家의 돈독한 형제애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지원군…SK家의 돈독한 형제애

기사승인 2020.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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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 지나온 22년 함께할 22년]④
사업 자문 구하며 우애 다져
최신원 회장 등과 야구장 회동
친족에 9000억 규모 지분 증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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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등 형제의 난으로 큰 홍역을 겪은 오너일가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그룹의 경영권은 승계자 1인이 독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형제 혹은 사촌간 지분경쟁을 펼치다가 그룹의 존망까지 흔들리는 과거의 흑역사가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반면 유일하게 22년 넘도록 잡음 없이 사촌 경영을 유지해온 SK의 돈독한 형제애는 재계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서로 협력하거나 때론 자율책임 경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총수는 최태원 회장이지만 자율책임 경영 하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가스, SK케미칼 등을 관리하고 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도 그룹 계열사의 대표를 맡는 등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재계는 사촌형제들이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독립경영을 펼칠수 있었던 데는 최태원 회장의 암묵적인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돈독한 형제애가 있었기 때문에 SK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이념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각각의 자리에서 노력을 다한 결과 지금의 SK도 있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사촌지간의 회동도 잦은 편이다. 매년 진행하는 메모리얼데이를 포함해 신년회, 세미나 등 공식석상에 함께 얼굴을 비추면서도 가족모임 등 사석에서의 만남도 꾸준하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8년 SK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사촌들과 함께 관람한 것이 우애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일화다. 최태원 회장이 먼저 모임을 제안하면서 야구장 회동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앞서 최종건 창업회장은 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도 우애가 깊기로 널리 알려졌다. 형은 동생에게 사업 자문을 주저하지 않고 구했고, 정보가 될 만한 것은 빼놓지 않고 들려주며 동생에게 의지했다. 동생도 그런 형을 조용히 뒷받침하면서 철저히 경영 전략을 구상하고 추진했으나 밖으로는 생색내지 않았다. 공은 서로에게 돌리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아버지들의 ‘우애’를 보고 자란 2세들의 ‘사촌 경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SK그룹이 두 번의 승계 과정을 거치면서도 잡음이 발생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촌 중에 맏형 격인 최신원 회장이 4형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는 “형님이 돌아가신 후 형제간에 얼굴을 자주 보고, 우애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책무”라고 언급할 만큼 사촌 간의 우애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들은 유년시절 집밖 공터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하며 자랐다. 함께 자란 만큼 두터운 우애가 이어져오고 있다.

2018년 최태원 회장이 친족들에게 약 9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한 것도 재계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다. 최 회장은 취임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최 선대회장 작고 당시 최태원 회장 형제들은 각자의 지분 상속을 포기하고, 친지들은 그룹 경영권이 최태원 회장에게 승계되도록 적극 협력했다. 2003년 발생했던 소버린 사태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형제들의 지분 상속 포기 등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의 돈독한 형제애는 그룹이 숱한 위기를 넘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구심점이 됐다”면서 “특히 대를 이은 신뢰와 우애는 재계 화합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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